스티브 아오키가 누구여 대체....

 일단 스티브 아오키(Steve Aoki)에 관련된 이야기부터 시작해야 할 것 같다. 일본인 아버지와 독일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국적은 미국..) 이 사람의 이름을 어디선가 이름을 들어 봤다 싶은 사람도 있을것이고, 잘 알고 있는 사람도 간혹 있을 것이나, 대부분은 아는 것이 '거의 없는' 뮤지션일 것이다. 그도 그럴 것이, 아무래도 이 아저씨가 하고 있는 하우스라는 장르가 좀 매니악 하기도 하고, 데이빗 게타(David Guetta)횽 처럼 엄청 유명해서 많은 유명 아티스트들과 콜라보가 있었던 것도 아니니까. 하우스나 트랜스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이 뮤지션의 이름을 들어봤다면 그것은 아마 소녀시대의 일본판 리패키지 앨범 "Girl's Generation"에서 였을 것이다. 스티브 아오키가 리믹스한 트랙 "Mr. Taxi"가 보너스 트랙으로 실려있기 때문이다. Mr.Taxi의 감각적이고 자극적인 후크가 신나는 클럽튠으로 변모했다.

이 형 간지 좀 나네



 또, 패션 모델이나 영화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데본 아오키(Devon Aoki)라는 이름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름을 보자마자 다들 깨달았겠지만 이 아저씨, 세계적인 패션모델이자 여배우인 데본 아오키의 생물학적 오빠 되시겠다. 데본 아오키는 랑콤, 바닐라비, 샤넬 등의 모델을 했을 뿐만아니라 '뮤턴트'나 'DOA' 등에서 활약한 배우로도 유명하다. 개인적으로는 로버트 로드리게즈의 영화 '씬시티'에서 비현실적으로 강한(만화가 원작이라..) 여자 사무라이로 나왔을 때 상당히 재밌고 인상깊게 봤었다. 

이 여자 좀 어글리한데 꽤 매력있다..



 이야기가 좀 샜는데, 다시 음악적인 이야기로 돌아가보자. 사실 이 아저씨가 처음 20대 초반에 데뷔 했을때만해도 든든한 여동생의 후광을 받는 처지였는데, 이젠 국내에도 제법 팬층이 있을정도로 DJ이자 프로듀서, 그리고 파티플래너로써 탄탄하게 입지를 굳힌 상태다. 2008년 이후로 매년 내한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에도 꾸준한 수요층이 있다는 증거 아닐까. (참고로 얘기하자면 20대 초반에 이 아저씨 DIM이라는 레이블을 설립했다. 후광이든 뭐든 그 패기 인정해줄만 하다. 지금도 소속되어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MSTKRFT가 소속되어 있었다.) 현재까지 정규 앨범 없이 싱글들만 발매해왔는데, 그동안 함께 작업했던 뮤지션들만 해도 Afrojack, Tiesto등의 하우스/트랜스 뮤지션부터 블랙 아이드 피스(Black Eyed Peas)의 Will. i. am과 Lil Jon과 같은 유명 팝 아티스트까지 아주 다양하고, 그 결과물도 꽤나 훌륭했다.

이쯤에서 그의 이전까지 대표곡 몇 곡 들어보고 넘어가자.

Turbulance

I'm In the House

Earthquakey People(The Sequel)




2012년을 시작하는 그의 싱글, 'Livin My Love'
 오늘 이야기할 싱글은 그의 첫 정규앨범 발매를 앞두고 전세계 동시 발매된 싱글 'Livin My Love'이다.

steve aoki와 LMFAO




다들 요걸 원하고 들어오는거 같아 추가 링크 시킴.



이번에 함께한 뮤지션은 전주만 들어도 알 정도로 너무 유명해져버린 'Party Rock Anthem'과 셔플댄스의 주인공 LMFAO다. 사실 깃털처럼 가볍고 인스턴트처럼 자극적이기만 한 LMFAO의 음악을 썩 좋아하는 편은 아니다. 그래도 어쨌건 강력한 댄스 유발곡이라는 것은 사실이니까. 신나면 됐지, 하는 마음으로 들으면 그 깃털처럼 가벼운 음악이 그 어떤 음악보다 즐거울 때가 있다. 스티브 아오키와의 이번 콜라보레이션에서는 LMFAO 특유의 가볍고 자극적이고 통통튀는 댄스 리듬을 한껏 흡수했다. 특히 Featuring으로 참여한 Nervo의 목소리가 노래를 한층 더 밝고 경쾌하게 만들어주고, LMFAO의 튀지 않는 랩은 음악에서 오는 댄스 그루브를 방해하지 않는 선에서 단조롭지 않게 조미료를 잘 쳐주고 있다. LMFAO의 사운드가 너무 짙게 들린다는 것이 흠이라면 흠인데(신난건 확실하지만 스티브의 존재감이 조금 아쉽다는 의미다.), 앨범 내에서 시도한 다양한 스타일의 음악중에 하나라고 생각하면 무난하겠다.

싱글 앨범 표지




스티브 아오키의 첫 정규 앨범 [Wonderland], 기대해 보자.
 사실 이것은 시작에 불과하고, 중요한 것은 스티브 아오키의 첫 정규 앨범 [Wonderland]가 1월 26일에 정식 국내발매 된다는 것이다. 참여진이 많고 제법 화려하다. 앞서 이야기한 싱글의 주인공 LMFAO와 이전에 함께 콜라보 했던 Will. i. am(앨범에서는 그의 또 다른 자아인 Zuper Blahq로 표시되어있다.), Lil Jon, Nervo뿐만 아니라, Kid Cudi & Travis Baker, Chiddy Bang, Laidback Luke, Rivers Cuomo, Angger Dimas, Lovefoxxx, Rob Roy등, 20여 아티스트가 참여해서, 다채롭게 꾸며내고 있다. 사실 조금 미리 유출된 탓인지 몇몇 곡을 들어볼 기회가 있었는데, 신나는 댄스튠과 트랜스부터 시작해서, 요즘 한창 클럽씬에서 주가를 올리고 있는 덥스텝까지 일렉트로니카의 다양한 장르를 시도하고 있으며 길진 않지만 12곡이 실하게 들어찬 앨범이 될 전망이다. 춤추기 좋아하는 친구들, 나오면 한 번 들어봐줘. 자기 취향이 아니라면 할 수 없지만 재밌고 신나긴 할꺼야.

정규 앨범 표지




 마지막으로 1. 싱글로는 찾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정규 앨범은 어떤 모양새를 가지고 있는지, 또 어떤 음악들을 보여줄 것이며, 어떤 반응이 나올 것인가. 한 번 지켜보자.
 마지막으로 2. 요즘 거의 매년 방한 하고 있는데, 앨범의 흥망과는 관계없이 제법 DJ로써 제법 괜찮은 플레잉을 보여준다니 올해의 내한도 한번 기대해보자. 많은 경력만큼 진짜 괜찮단다.
 마지막으로 3. 사실 77년생이 아저씨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그런 나이인거 아는데 미안요. 횽 수염을 보는데 아저씨란 단어가 더 어울려서.. 나 자꾸 민노당 출신의 강기갑 의원 떠오르고 그러는데 나만 그런거임???

 

 

 

응?? 나만 그런거냐고... 같이 공중부양도 하는데?? 안 닮았음 말고..


 


※ 이 글은 싸이뮤직측에서 부탁을 받고 작성한 리뷰 + 홍보글로써, 약간의 사탕발림이 추가 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근데 스티브 아오키 내한하면 한 번 가보고 싶다. 그렇게 무대매너가 좋다더라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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