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설픈 힙스터. 미디어가 만들어낸, 그리고 그 공식에 충실한 짝퉁인디. 우리나라에서 홍대 여신이니 어쩌고 얘기하면서 음악성은 잠시 접어두고 방구석 뮤지션, 보헤미안이나 히피를 이상향으로 삼는 여러 여성 뮤지션들과 그 맥락을 같이 할지도 모르겠다.(아, 무작정 나쁜건 아닌데, 그런 외면적인 것들이 음악적 성과에 비해 지나치게 이슈화되기도 하고, 스스로가 자기 최면에 빠져있다는 느낌이 좀 들때가 있다. 아, 다 그렇다는건 또 아님; 까임방지용)

그녀의 앨범 Born To Die. 망작이다. 근데 저 눈빛봐라.... 하아.. 이 사진이 묘한건, 섹시한 시스루에 붉은 속옷이 내비치는데 단추는 맨 위까지 단정하게 꼭 잠겨있고, 오렌지빛 입술색이 섹시한데 표정은 또 그렇게 능멸하듯 쳐다본다. 아.. 뭐 어쩌라는거.. 미치겠네.. 손을 뻗고 싶어 미치겠지만 쉽사리 뻗을 수 없는 그런느낌? 손가락 까딱했다간 바로 칼이라도 맞을꺼 같다.

 



 솔직히 말해서 음악성이 꽝은 아니고, 나름 특유의 어둡고 묘한 분위기를 풍기(려고 노력하)는 음악들이 엿보이긴 하지만 정작 일관성도 없고 음악적 컨셉도 모르겠다. 노래 하나하나 뜯어 보더라도 특유의 개성이나 아우라 없이 그저 어설프게 쫓고 있구나, 라는 느낌. 본인이 음악 외적으로 보여주는 똘끼에 부응하지 못하는 음악적 성취가 제일 큰 약점이다. 작곡도 별로고, 작사는 더 별로다. SNL라이브를 봐도 알지만 노래실력도 꽝이다. 이 점이, 비슷한 위치에 있는 레이디 가가나 플로렌스 웰치, 릴리 알렌등과 비견되는 점이다. 그래서 다른 뮤지션(The Black Keys를 비롯해서..)들로부터 열심히 까이고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자가 볼 수록 좋아지는 이유는 역시 미디어의 힘이다. 음악적 성취는 뒤로 제쳐두고 매력적인 똘끼를 소유하고 있고, 위의 앨범사진에서도 보이듯, 가지고 있는 특유의 다크하고 오묘한 분위기가 있다. 그리고 미디어는 화제가 될 만 하니까 그것을 밀고 있고. 응, 나 낚이고 있는거 맞다. 얼굴을 뜯어고치고 가슴성형을 했건 어쨌건, 미디어의 힘은 위대하다!! 휘말리면 안돼!! 근데 휘말리고 있어..ㅜㅜ 응, 한 두번도 아니고 맨날 휘둘린다........ 하찮은 대중이니까...ㅇㅇ.

 

 

이 사진 좋다.

 





결론 : 음악적으로는 별로 할 얘기가 없으므로 음악 얘기가 아니라 잡담 폴더에 들어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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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예상을 뛰어넘고 그래미 신인상을 거머쥐었던 에스페란자 스팔딩의 새 싱글입니다. Black Gold. 나보다 한 살 많은 누나(84년생)인데, 어려보이고 귀염상입니다. 하긴 갑자기 생각하니까 산다라박은 대체 뭐임. 어떻게 그 나이에 그런 모습을 할 수가 있지? 아무튼 그렇습니다. 2월 13일에 발매된 이번 싱글은 Algebra Blessett이라는 네오소울 뮤지션이 함께 노래를 했는데 그게 누구임...ㅜㅜㅜ 찾아보니까 안소니 해밀턴이랑 투어 같이 하고, 인디아 아리랑 콜라보 했다는데 모름...ㅜ 그 전에는 Bilal이랑 Monica의 백그라운드 보컬도 했다는데 알턱이 있나..... 아무튼 2008년에 앨범 하나 냈는데 망했나봄.

싱글 앨범 커버


 뮤비는 학교끝나고 쫑알쫑알 대화하는 아버지와 아들의 이야기로 시작하는데, 중간에 Fela Kuti도 보이고 어쩌고 저쩌고 얘기하는데 초딩수준의 영어도 알아먹기 힘들어하는 내 저질 영어 리스닝 수준에 좌절했음. 애가 발음이 구렸던거야. 내가 그럴리 없음. ㅇㅇ. 수능 영어듣기는 늘 다 맞았다고. 두..두번 들으면 다 알아들었을꺼야.....ㅜㅜ 아니 아무튼 그건 됐고, 나 에스페란자 스팔딩이 웃으며 연주하는 모습, 웃으며 노래하는 모습이 왜이렇게 이쁘냐. 진짜 반할 것 같음. 정말 '행복하다'라는 느낌이 표정 하나로 구현되는 것 같다. 난 언제 저런 표정을 지어본 적이 있었을까 싶음. 외모에 반한 흑인 뮤지션은 리아나 뿐이었는데 한 명 더 늘어날 듯. 콜라보한 뮤지션이 네오소울 뮤지션이다보니, 팝-소울의 느낌이 강한 싱글곡입니다. (갑자기 다시 존댓말) 다음 앨범 수록 예정곡.


Esperanza Spalding, Algebra Blessett - Black Gold

 




 


 제목 그대로다. 아마 미네아폴리스에서 사운드 체크 하면서 있던 즉흥 잼(Jam)인것 같다. 트롬본 쇼티의 앨범은 딱 두개 들어봤다. 가장 최근 앨범인 For True는 지금 내 핸드폰에 저장되어있고, 작년에 발매된 Backatown은 타이틀곡의 Featuring이 레니라는 이유 하나로 듣다가 괜찮길래 찾아듣게된 앨범이다. 레니 크라비츠의 내한 기념으로 레니 대표곡을 포스팅 하려다가 이런 재밌는 영상을 발견해서 올리게 됐다. 다들 아시겠지만, 기타치는 사람이 레니, 트롬본 부는 사람이 트롬본 쇼티.

이 사람이 트롬본 쇼티



 참고로 이야기 하자면, 트롬본 쇼티의 최근 앨범 For True는 매우 괜찮다. 기회가 된다면 찾아들어보길 추천. 레니의 앨범들은 조만간 한번 정리하지 않을까 싶다. 내한공연 기념으로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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