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문득 쓸거리들이 생각났었는데 머릿속에서만 정리하다가 며칠이 지나고 또 잊혀져버렸다. 기껏 생각나서 글로 옮겨적어 보지만 영 맘에 들지 않는다. 그 때 참 기가막힌 표현이라며 자화자찬도 했는데 비슷하다고 다시 써본 그 표현은 그 때 썼던 그 느낌이 아니다. 원래부터 별거 아니었는데 오글거리게 혼자만 좋아했다거나 아니면 진짜 미묘한 차이로 느낌이 달라졌거나.. 기억이 추억이 되는 것도 같은 이유겠지.


 시규어 로스의 내한 소식이 들린다. 국내에 팬들도 꽤 많아서 올림픽공원에 체조경기장 정도는 채울 수 있을꺼 같다. 하지만 왠지 그 공연도 엎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자피 나는 안갈꺼.... 흥.


 알리오 올리오를 후라이팬 가득 만들어서 1분만에 우걱우걱 우겨넣었더니 스트레스가 좀 풀린다. 배도 채웠으니 이제 좀 무언가에 '몰입'해보고 싶다. 이제는 영화를 봐도 음악을 들어도 그냥 보고 그냥 듣는 것이 안된다. 뭔가 이야깃꺼리를 찾고 떠오르는 감정을 표현하려고 노력하다보니 그냥 그 자체로 즐기는게 어려워졌다. 수학 하나 남았다. 까먹기 전에 더 공부해둬야 계속 몰입할 수 있을텐데.. 괴델, 에셔, 바하나 마저 읽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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