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범 이야기

Ghostface Killah - Supreme Clientele

Musiq. 2024. 10. 2. 20:03

 

 이 앨범은 어디서 샀더라.. 왠지 신품을 산게 아니라 중학교 때 다른 힙덕한테 구입했던 중고였던거 같은데.. 어쨌거나 나는 이 앨범을 꽤 많이 좋아했다. 우탱클랜의 수많은 솔로앨범들이 있지만 나한텐 늘 항상 이게 첫번째였다. 뭐 가끔은 두번째였을 때도 있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확실히 첫번째였던 때가 많았던것 같다. 앨범 자체도 좋았지만 아마도 정규 앨범을 CD로 모으기 시작하던 초창기에 샀던 앨범이라 더 좋았을지도 모르겠다. 유난히 더 많이 돌려들었고 그래서 더 애착이 있었다.

 

 특히 인트로 - Nutmeg - One - Saterday Nite으로 이어지는 초반부트랙들은 그렇게 수없이 플레이 하면서도 들을 때마다 괜한 벅참이 있었다. Mighty Healthy, We Made It 같은 노래도 좋았고, 나중엔 Cherchez LaGhost랑 Wu Banga 101로 이어지는 후반부 트랙들을 참 좋아했다. Cherchez LaGhost는 지금들어도 구성이나 이런게 참 매력적이다. 우탱냄새 진하게 박힌 노래들 사이에서 확실히 튀는 변주같은 느낌이 있어서 초반에는 낯설었고 나중에는 좋았다. 앨범 전체가 가지고 있는  확실한 컨셉, 우탱의 절정기와 맞닿은 프로덕션, 거기에 착 달라붙는 랩까지, 다시 들어도 이건 확실히 클래식.

 

 지금보면 가사가 다소 과격하고 그게 멋있다기보단 유치하단 생각도 들지만, 뭐 어쨌거나 그게 당시 그들의 삶이었으니까. 진짜 오랜만에 생각나서 쭉 돌려듣는데 하나하나 다 매력있었다. 낭만도 있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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