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 분명 어디선가 재밌단 얘기를 들었었고, 그 때문에 핸드폰에 볼 영화 목록에 저장을 해뒀었다. 그리고 어제에야 결국 봤는데, 이게 왜 이렇게 웃기냐 ㅋㅋㅋ 주인공 역할 했던 빈센트 갈로 덕분에 완전 빵빵 터지면서 봤네. 진짜 못 된 남자다. 누구 말마따나 병신 머저리. 돌이켜보면 전형적인 찌질이 나쁜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결국 여자들에게 나쁜남자의 로망을 키워주기만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거 너무 모성애를 자극하잖아. 결국 라일라(크리스티나 리치 분)가 침대에서 꼭 끌어안으며 그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포용해주고, 결국 빌리 브라운(빈센트 갈로 분)이 그로인해 개과천선(?)하게 되고 ㅋㅋ 정말 전형적으로 '나쁜남자를 길들이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나쁜남자 선호사상(?)을 뒷받침 해주는 영화라 이거지. 흥. 한 번 나쁜남자는 계속 나쁜남자야. 착한남자인 척에 속지 말라고.



이 장면이 인상깊었다.


 어쨌든 엄청 쎄보이고 마초냄새 물씬 풍기는 나쁜 상남자도 결국 생리현상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에는 어쩔 수 없는 평범한 남자다. 결국 그렇게 참다참다 보면 병 되는겨. 저 친구가 처음부터 오줌 못 싸서 신경질 적인 사람이 되었듯이, 어릴적 부터 겪었던 부당함(혹은 부당하다는 느낌), 애정결핍 같은게 자기 방어적 기질과 폭력성 등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잖아. 참지마. 저 빈센트 갈로처럼 삐뚤어진 찌질이가 될 뿐. 물론 결국 있는 그대로의 이해와 사랑으로 그것이 극복된다고 영화는 이야기 하지만, 현실도 그럴진 잘 모르겠고. 아니, 현실에서도 물론 가능하겠지만 저렇게 쉽게 되지는 않으니까. 대부분이 일시적일 뿐이고. 애들 가르치면서 느낀거다. 그래서 환경, 특히 어린시절의 환경이 정말 중요한건데.

 


내가 좋아하는 미키루크 횽님. 잠깐 출연하심.


 아무튼, 무엇보다 여러가지 미장셴들이 과장된듯 독특하게 구성되서 좋았다. 위의 목욕씬이나, 식탁에 네 가족이 둘러 앉아있던 모습이나, 아래 첨부할 침대씬들. 저 비스듬하게 차려자세로 누운거 봐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생각보다 훨씬 가벼워서 재밌게 봤음.












아이코 좋다. 나쁜남자에 치를 떨어하는 처자들도, 이 장면을 싫어할 여인네 어디 있겠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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