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예전에 아그와 먹을 때 친구가 사놓은 에너지 드링크 몬스터. UFC 스폰서로 UFC 경기 때마다 옥타곤에 그려져 있던게 이 몬스터다. 아마 그 때 레드불이 없어서 사왔었던걸로 기억하는데, 그 날 레드불도 다 못마셨다 ㅋㅋㅋㅋ 커피를 마시면 마셨지 에너지 드링크를 마실일은 없어서, 약 10개월 동안 냉장고 안에 쳐박아뒀던 것 같다. 그리고 오늘 밤은 아마도 몬스터가 될 예정. 할 일들이 쌓이다 못해 폭발할 지경이다.

 

 2. 그래서 노동요를 정해야 하는데.. 대학교 때 밤새서 공부하던 느낌을 담아 2007년, 2008년 즈음의 선곡리스트를 만들었다.  에릭 베넷, 니요, 마리오 등의 당시 잘 나가던 알앤비 싱어의 음악은 여전히 열심히 들었지만, 관심사가 알앤비/네오소울/힙합에서 벗어나 다양하게 늘어나던 시기였다. 이 때는 프린스와 레니 크라비츠를 좋아하기 시작하던 무렵이고, Funk를 파기 시작했으며, 대펑을 시작으로 절대로 듣지 않을 것 같던 일렉트로닉을 듣기 시작했다. 역시 들을 일 없을 줄 알았던 록음악도 듣기 시작했는데, 레드 제플린이나 핑크 플로이드, 퀸, 오아시스 같은 이름을 대기도 민망한 록밴드들의 음악을 찾아 들었고, 피닉스와 프란츠 퍼디난드를 알게 된 것도 그 때 쯤. 아, 보사노바를 듣기 시작한 것도 그 때.. 국내 음악으로는 이소라의 음악에 푹 빠져있었고, 리스너 인생의 전환점 같았던 유재하의 1집과 나윤선의 6집을 알게 되었으며, 캐스커, 조원선과 롤러코스터, 언니네 이발관 같은 인디 음악들에 관심을 갖게 된 것도 그 때 즈음..  진짜 허구한 날 하루종일 음악만 듣고 디깅하고 그랬다. 내 리스너 인생에서 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때였다. 새로운 앨범, 새로운 장르를 들을 때마다 짜릿했으니까.. 그 땐 들을 음악이 쌓이다 못해 폭발할 지경이었구나.

 

3. 하지만 정작 일을 시작한지 몇 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블로그질을 하고 있고, 음악 선곡리스트를 만들고 있는 것을 보니 오늘 밤도 망하겠다. 이런 것 조차 대학교 때 같으면 안돼..... 이젠 뒤가 없어....

 

4. Sia의 새 앨범이 나왔다. Zero7의 보컬일 때부터 쭉 지켜봐왔는데.. 'chandelier' 이후로 한 곡 한 곡 낼 때마다 세계적으로 주목 받는 뮤지션이 되어버렸다.

 

 

Sia - Where I Belong

 

 추억 팔이 해 주려면 이 정도 노래는 올려 줘야지. 이 노래가 뭐더라.. 이젠 이름도 까먹었네. 무슨 시트콤 OST로 쓰이면서 유명해졌던걸로 알고 있는데, 사실 난 이 앨범의 이 노래보단

 

 

Sia - Breathe Me

타이틀 곡이었던 이 노래를 더 좋아했다. 아, 이 노래도 OST였던가....??? 참 좋아했던 다운템포 앨범이다. <Colour The Small One>.

 

그만하고 일이나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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