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미래지향적인 80년대 감성과 칠 아웃 비트가 도회적 위트, 세련된 스타일과 만난 뉴욕 브루클린 기반의 Slow Motion Funk, Mid-Fy Synth뮤지션 "Com Truise"의 첫 내한."

  캄 트루즈의 내한을 주최한 Fake Virgin에서 페북에 올린 홍보글인데 이건 무슨 음악판 보그병신체인지 이게 무슨 개소리야. 미래지향적인 80년대 감성이면 80년대 유행하던 Futuristic 사운드를 이야기 하는건가.. 칠 아웃 비트면 그냥 대충 자극적이지 않은 미디움 템포 비트라고 해두자. 도회적 위트는 뭐야 대체... 세련된 스타일은 대체 무슨 스타일은 이야기 하는거고, 슬로우 모션 펑크는 또 뭐지.. 로파이도 아니고 미드파이..는 fi가 아니라 fy였어?? 이걸 누가 알아들어.. 이건 문체만의 문제는 아니다. 물론 Fake Virgin은 대표가 외국에서 좀 살다 온 사람으로 알고 있긴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쓰는 번역투에 생소하기 짝이 없는 장르를 그대로 갖다 붙이는건 좀 아니지 않나. 보그병신체는 그래도 아예 생소한걸 갖다 쓰진 않았는데.


2. 뭐, 뻔하게 예상한대로 국정화 게임은 보수와 자유주의자의 싸움이 아닌 빨갱이와 자칭 애국보수의 프레임으로 넘어갔다. 그리고 11월 14일 궐기대회 역시 뻔하게 예상한대로 폭력시위vs과잉진압의 프레임으로 넘어갔고.. 안 그래도 빨갱이로 덮어씌웠는데, 이석기, 대북정책까지 뭉뜽그려 시위하고 있으니 새누리당은 얼마나 기뻤을까. 예전부터 이런 일들이 있어도 눈 감고 귀 닫고 이러는 이명박 전 대통령과 새누리당을 보면서 진짜 이 사람들은 학습능력이 제로인가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었다. 완벽하게 학습해서 정치적 술수는 날이 갈 수록 좋아진다. 시위자의 양을 확대한다고 이것저것 잡스러운 것들 다 끌어모으더니 결국 국정화 이슈는 쏙 들어갔다. 엑스맨들이 너무 많다. 그래서 당분간 야당이 집권할 일은 없는 것 같다. 

 예전엔 말은 통했으나 말을 하지 않았고, 지금은 의사소통 자체가 불가하고, 다음엔 개소리만 하는 사람이 유력 대권주자라는게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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