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크로넨버그 1664 블랑. 맛있다.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는 밀맥주.


2. 연극인대상 평가단을 하면서 기본적으로 한달에 서너편 정도는 연극을 보게 되었다. 재밌다. 이번달은 아마도 4-5편 정도의 연극을 볼 예정이고, 공연도 두 개 갈 예정이다. 하나는 왠지 취소될 것 같은(!!!) 미겔의 내한공연이고, 다른 하나는


이건데.. 올레 멤버쉽 있으면 1일권이 5천 포인트, 2일권이 8천 포인트더라. 아직도 그렇게 해주는지는 모르겠지만... 나는 토요일 1일권만 신청했는데, 거미, 데이비드 샌본, 나윤선, 어쿠스틱 알케미가 나온다. 이 정도 라인업을 그저 멤버쉽 5천 포인트로 볼 수 있다는게 황송할 정도... 이렇게 되면 나윤선은 세번째로 보게 되겠다. 지난번에 봤던 공연이 2년전이었구나. 새 앨범 안 내주시나... 


3. 사도를 봤다. 개인적으로 이준익 감독은 꽤 괜찮은 이야기 꾼이라고는 생각하는데, 영화 연출 감각은 나랑 썩 잘 맞지는 않는 것 같더라. 사도세자의 이야기도 흔해빠졌고, 가족극의 갈등 역시 흔해빠진 소재다. 영화가 매력적이었던 것은 흔해빠진 소재들을 하나로 엮었더니, 그 자체로 신선해졌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본 뒤 입맛을 쩝쩝 다시게 만드는 아쉬움들이 좀 있었다. 특히 가쁜 영화의 호흡을 끝까지 가져가지 못하고 사족과 같이 달아 놓은 영화의 엔딩.. 사도세자의 쓰디쓴 마음을 치유하는 몸짓, 그리고 영조와 사도 사이에서 있었던 갈등의 봉합, 뭐, 이유야 그럴싸 하긴 한데.. 사실 이건 감독이 너무 관객들을 못믿고 찍은 장면이 아니었을까.. 지나친 친절함이 오히려 영화의 여운을 방해했다. 이미 정조의 역할은 "아비의 마음을 보았습니다."에서 끝났다. 굳이 춤사위를 보여주지 않아도 갈등의 봉합 이런건 느껴졌는데.. 자꾸 설명하니까 꼰대 같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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