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
때가 탄 마음 흐려지는 꿈
이미 익숙해진 미련들의 분리수거
잊을 만 하면 자꾸 나타나는 어린 내가
실망한 눈으로 날 지나치며 소리치네
비온다 비온다 비온다
모두 입을 벌려.
다들 마음 한 켠에 아직 아이를 못 지우고
어른의 탈을 쓰고 소리 죽여 울곤 해
아직 난 놀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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