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요즘 느리긴 느리구나... 너무 늦게 알아봤다. 드레이크, 프랭크 오션 등 요즘 핫한 뮤지션들과 함께 작업을 해왔던 Sampha의 신보에 수록된 노래다. 핫한 뮤지션인거 이제 알았네 ㅋㅋㅋ 이 앨범이 좋다기에 며칠전 들으면서 퇴근하다가 이 노래에서 멈춰설 수 밖에 없었는데, 그냥 요즘 흔했던 얼터너티브 알앤비로 생각하고 듣다가 뜬금없이 피아노 한 대에 의지한 팝 발라드곡이 나왔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그 멜로디나 풍기는 분위기에서 Prince의 "Sometimes It Snows In April"을 떠올릴 수 있었다. 이럴수가.. 이것은 무슨 자신감이지?! 싶었는데.. 조용한 곳에서 다시 한 번 차분하게 들어보니 은은하게 울리는 비트와 멀찍이 울리는 전자음들이 섞여있더라. 그 모든 것이 마치 아날로그 식으로 직접 녹음한 것 같은(실제로 그랬는지는 모르겠지만..) 그 피아노 소리를 방해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들어있었다. 아.. 이 센스넘치는 편곡이여... 채우는 것보다 더 어려운게 덜어내는 것이었을텐데.. 자신감과 센스가 돋보이는 곡이다.
"사람들이 소울이라 부르는 그것을 내 안에서 발견하게 해주었다. 어머니의 집에 있던 그 피아노만큼 나를 잘 아는 이는 아무도 없다."
아.. 소울이 넘친다 넘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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