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ouper가 7인치 바이닐을 낸 것 같다. 앨범명은 "Paradise Valley 7"인데, 위 사진이 그 앨범커버다. 그리고 이 노래는 저 사진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음악이다. 살면서 좋은 음악을 어마어마하게 많이 만나봤고, 그 음악들을 들으면서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다. 그래도 그 중에서 '아름답다'라는 느낌이 드는 음악은 많지 않았다. 음.. 아름답다는 표현은 개인적으로는 그냥 단순하게 예쁜 음악이나 서정적인 선율을 가진 음악과는 어울리지 않고 어떤 '경외감'과 비슷한 느낌이 들어야 비로소 어울린다고 생각하고 있다. 그리고 오랜만에 아름다운 음악을 들은 것 같다. 비교적 명징한 소리를 내고 있는 기타선율은 리버브를 가득 머금고 있어 공간감을 자아낸다. 그리고 그 위로 덮인 화이트 노이즈와 바람처럼 흘러가는 목소리는 대자연의 풍경을 멍하니 바라보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게 한다. 바다 위 바람같은 음악이다. 바다가 보고 싶어졌다. 노래를 들으면서 코 끝에 비릿한 짠내가 느껴지면 더 좋을 것 같다. 언제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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