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오기 전에 이미 그래미 어워즈의 소식이 들렸지만, AMA나 크게 다를바 없어진 그래미의 상은 애초에 큰 기대를 하지도 않았고, 공연이나 봐야겠단 생각에 다운 받아서 공연만 쭉 돌려봤다. 그리고 이 날 최고의 공연은 아마 켄드릭 라마.. 누군가는 레이디 가가의 데이빗 보위 트리뷰트 무대가 더 낫다고 느꼈겠지만, 이 날의 켄드릭은 마치 시위라도 하듯 강렬하고 인상적인 무대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최근 앨범인 <To Pimp A Butterfly>에서도 알 수 있었지만, 가사는 날 서 있고, 현 시대의 흑인 사회와 그 속에 속한 자신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고 있다. 흑인 사회에서 능히 하나의 흐름을 만들어 낼 만한 설득력을 품고 있다. 마치 현대 사회에 맞춰 좀 더 유해지고 세련되게 자기 주장을 하고 있는 투팍을 보는 느낌이다.
앨범은 확실히 클래식이고, 켄드릭 라마는 전설이 되기에 충분한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물론 개인적으로 칸예수를 더 좋아하긴 하지만, 래퍼로서의 우위를 따진다면 켄드릭 라마지.. 그리고 켄드릭 라마가 이런 훌륭한 앨범을 내고도 본상 수상에 실패했으니 디카프리오도 오스카상 받으면 안돼 ㅋㅋㅋㅋㅋㅋㅋㅋ
Kendrick Lamar - Alright
아쉬운대로 어제 불렀던 The Blacker the Berry의 라이브 버젼. 음질이 좀 깨지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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