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본지 한 달은 되었으니까, 후기랄 것 까지는 없고(사실 기억이 거의 안난다.) 그냥 기록만 남겨두려고. 두 뮤지션이 단공급의 공연을 했는데(팀당 80분 정도의 런닝타임이었는데, 실제로는 조금 더 길었던 것 같다.) 가격이 너무 착했다. 사실 이 때 쯤 너무 바쁠 때라서 취소할까도 진지하게 고민했는데, 이거 세시간도 못즐기면 그게 사는건가 싶어서 그냥 다녀옴 ㅋㅋㅋㅋ 후회는 없었던 공연이었다.

 

잠비나이의 공연은 어느새 세번째인데, 이 전 공연과 달리 조명을 많이 사용했다. 공연장에 있던 조명말고 추가 조명을 설치한 것 같았는데, 이디오테잎의 조명팀이 붙은 것 같았다. 이디오테잎 조명 감독님이 잠비나이의 조명도 담당한 것 같았는데, 나름 괜찮았다. 음악을 시각화해서 조명으로 표현했더라. 그리고 대체적으로 과하게 사용하지 않아 음악이 주는 분위기와 느낌을 증폭시켜주더라. 아주 가끔...을 제외하고 ㅋㅋ 가끔은 거슬렸음.

 

이 날 나무의 대화의 밴드버젼을 들려줬는데, 알고 보니 EP에 수록된 나무의 대화는 미완성 버젼이었다고 하더라. 그리고 아마 밴드버젼은 새 앨범에 수록될 것 같더라. 아주 마음에 들었음. 이번 공연에서는 자주 연주하지 않던 넘버들을 많이 넣었다고 하더라. 예들 들어 그레이스 켈리 같은 노래. (그런데 나는 세 번 중에 두 번 이 노래 들었다..) 어쨌든 공연은 참 마음에 들었다. 끝. 사실 잘 기억이 안나. 좋았던 것 밖에.

 

 이어진 이디오테잎의 공연은.. 예전에 1집 나오고 얼마 있지 않아 페스티벌에서 볼 기회가 세 번이나 있었는데, 한 번은 다른거 보느라 못봤고, 한 번은 예매했다 취소했고, 한 번은 늦어서 끝날 때 10분만 봤었다. 그리고 그 세 번이 너무나 아쉬울 정도로 풔킹 그레이트한 경험이었다. 익히들어 알고 있긴 했지만.. 이디오테잎 공연팀에 왜 조명팀이 필요한지도 잘 알 수 있었다. 좋아하는 노래도 거의 다 들었고. 뒤로 갈수록 신났음. 리뷰는 초반부에 공연했던 Pluto 영상으로 대체. 초점은 나갔지만, 대충 저런 분위기였다. 그리고 한 순간도 쉴 틈 없이 강렬하고 댄서블한 넘버들이 이어졌다.

후반부의 분위기는 이것보다 13배 후끈했음.

 

이건 공연이 끝나고 사진 찍을 때. 공식 페북가면 있다. 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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