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검정치마와 언니네이발관이 새 앨범을 냈다. 둘 다 너무 오랜만에 낸 앨범이라 기대반 걱정반이었는데, 둘 다 너무 좋아서 요즘 잘 듣고 있다. 특히 언니네 이발관 앨범은.. 9년만에 5집만큼 좋은 앨범을 냈다. 9년이라니, 시간 참 잘간다.

2. 어느새 3년째. 그것도 벌써 6월이다. 그간의 3년이 고등학교 3년과 같이 느껴진다. 여전히 부족하고 여전히 고민중이다. 많이 달라졌는데, 그게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방향이었음 좋겠다. 는 그저 내 바람. 그럴리 없겠지. 내년이 사실 걱정이다. 아니, 올 해가 더 걱정 ㅋㅋㅋ 올해는 남 걱정, 내년엔 내 걱정.

2-1. 사실 가장 부정적인 변화는 내 몸. 그 중에서도 얼굴 ㅋㅋㅋㅋ

3. 친한 대학교 친구가 어제 결혼했다. 그리고 결혼식 스냅사진을 부탁받았다. 대학동기 결혼식에 카메라를 들고가서 이런저런 스냅사진을 찍은적은 있지만 이렇게 정식으로 부탁받은적은 없는데.. 그냥 재밌겠다!라는 생각에 술먹고 덥썩 승낙 ㅋㅋㅋㅋㅋㅋ 그게 무슨 의민줄 모르고.... 바디야 그럭저럭 쓸만한데 괜찮은 줌렌즈가 없어서 렌즈를 렌탈했다. 그리고 10년간의 펜탁시안 생활 중 처음으로 스타렌즈를 써봤다. 그것도 망원으로.
1) 스타렌즈는 스타렌즈다. 빠르진 않지만 정숙하다. 색감도 다르다. 펜탁스의 특징은 진득한 색감인데, 좀 투명하다 느꼈다. 캐논같아. 기계적인 강점은 파일을 옮겨봐야 알겠지. 무엇보다 지금까지 쓴 렌즈중에 가장 먼 화각이 85미리였는데, 135미리는 확실히 느낌이 다르더라. 환산화각이 대충 200미리 정도니까..
2) 안쓰던 렌즈와 화각이라 애먹은 점도 있었다. 손에 익지 않기도 했고, 일단 겁나 무거워..... 이런걸 들고 사진을 찍으러 다닌다고?! 두시간 가까이 들고 여기저기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고 나니 오른쪽 팔에 경련올 것 같았다. 한 동안 손목 나가서 고생했는데, 완전히 나은것은 아니었나보다. 결과물을 봐야 이게 진짜 살만한 렌즈인건지 판단이 될 것 같아 ㅋㅋ
3) 다 찍고 생각해보니 나는 고정된 피사체를 훨씬 많이 찍었던 것 같다. 인물사진 마저도. 유일한 경험은 페스티벌 프레스 초대때 찍었던 사진들. 사람보다 사물사진을 더 좋아하고 많이 찍으면서 왜 나는 결혼식 스냅을 승낙했던 것인가.... 친구한테 보내기 좀 겁난다. 아니, 일단 컴퓨터로 옮기기가 겁난다. 엘씨디 상으로는 건질만한 사진인데 옮겼을때 그지일까봐.... 다 찍고 집에 가면서 후회중 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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