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영어를 썩 잘하는 편이 아닌데, 가끔 어떤 느낌을 표현할 때 한글보다 영어가 더 적절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다. 그 뭐랄까.. 한글로 표현하면 그 느낌이 정확하게 나지 않는다고 해야할까.. 그래서 아마 보그 병신체가 나온거겠지. "오늘 느낌은 사랑스럽고 러블리한 느낌을 물씬 주는 블링블링한 슈즈로 포인트를 주고, 짧은 길이감의 스커트로 큐트한 느낌적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룩으로서 반드시 옷장안에 킵해둬야 할 잇 아이템들이라고 할 수 있어요." 병신같지만 병신같은 느낌적 느낌. 어쨌거나 이해는 간다.


 오늘 포스팅할 이 노래는 또 간만에 들어간 피치포크에서 확인한 노래인데, 단순한 훅을 반복하면서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 느낌적 느낌을 느낄 수 있는 노래다. Doc Daneeka는 베를린 출신의 디제이라는데 역시 디제이는 독일이 역시다. 오늘 왜 이래......


 하여간 듣고 가장 먼저 떠오른 단어가 '풔킹 브릴리언트!!' 우리 말로는 '졸라 영리해!!' 역시는 역시 역시다. 영어가 낫잖아.... 두 번을 돌려듣고 세번째 돌려 듣지만 질리지 않는건 지나친 흥분없이 적당한 열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온전히 가져가고 있기 때문이다. 파바박 튀어나오는 공포영화는 두번, 세번 보면 재미없다. 왜냐면 튀어나오는 순간을 이미 알기 때문에. 이 노래는 중간에 틀어놓으면 이게 노래 처음인지 중간인지 끝인지 몰러... 그렇게 단순한 훅에 빈티지함과 신디사이저를 섞어가며 적당한 긴장감을 갖게 만들었다는게 졸라 영리하다는거... 


 뭐.. 그렇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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