탱고 음악이라고는 리베르탱고 밖에 모르던 시절에, 어디선가 탱고 하면 'Astor Piazolla'지!!하는 말을 주워듣고는 그의 음악을 들어봤던 적이 있는데.. 그 때 처음 들었던 앨범이 뭔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건 그 때 느꼈던 감정이 '아, 이거.. 좀.. 모르겠다....'였다는 것이다. 아니, 음악들이 안 편한거다. 독특하고 매혹적인데, 조금 어렵게 느껴졌었다. 그냥 추천곡부터 들을것이지 괜히 아무거나 듣겠다고 달려들었다가 혼난격이지. 덕분에 한동안 탱고 듣겠다고 깝치는 일은 없어졌었다.ㅎㅎ 말 나온김에 피아졸라의 추천앨범은 "The Rough Dancer And The Cynical Night"이다. 영화 '해피투게더'의 삽입곡 'Finale(Tango Aspasionado)'도 수록되어있고 전반적으로 좀 편하게 들을 수 있다. 아무튼 이 앨범이나 'Oblivion', 'Adios Nonino', 그리고 지금 이야기할 'Milonga Del Angel' 같은 노래로 시작했으면 무난했을텐데 ㅎㅎ


 이 버젼은 BBC에서 1989년에 연주한 라이브 버젼이다. 피아노와 기타, 바이올린으로 쓸쓸하게 시작하다가 반도네온이 슬몃 치고 들어오는 그 순간!!!! 멜로디도 구슬프지만 반도네온의 그 음색은 형용할 수 없는 '한' 같은 것이 서려있다. 왠지 우리네가 가진 그 정서를 느낄 수 있는 음색이다. 점점 더 극적으로 휘몰아치는 후반부에는 나도 모르게 가슴을 움켜쥐게 된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이 음원은 박수소리가 중간에 끊겨있다는 거... 박수소리가 끊기는데 왜 내 여운도 끊기는거냐.... 이 영상 편집한 사람이 음악을 즐길줄 모르네... 이게 무슨 노래방 간주점프인줄 아나.....




'하루에 싱글 하나' 카테고리의 다른 글

Rhye - Open  (0) 2013.03.10
Jose James - It's All Over Your Body  (0) 2013.03.07
Stevie Wonder - Higher Ground, I Wish  (0) 2013.03.01
James Blake - Retrograde  (0) 2013.02.21
Björk - The Boho dance  (0) 2013.02.13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