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봄이 와서, 봄이 좋아서 여기저기 다녔다. 세상에. 우리나라에 벚꽃이 이리도 많았던가. 세상 곳곳이 하얗고 빽빽한 꽃으로 가득차 있는 걸 보니 좋았다. 올해는 뭔가 벚꽃을 볼만큼 본 것 같아. 근데 사실 나는 벚꽃보다 나무에서 조금씩 올라오는 새순의 색들을 더 좋아하는게 함정. 저게 실재하는 색인가 싶을정도로 옅은 연두색을 보면 설렌다. 설레. 특히 아침에 밝은 햇살을 받을 때는 더 좋다. 근데 보통 그 시간에 출근해... 흐어어어ㅓ어라ㅏ어ㅓㄴ너렁
 
2. 요즘이야 도파민 중독이라는 말이 너무 흔해졌지만 십여년전 나야말로 도파민 중독이 아니었나 싶다. 뭔가 새로운 것을 하고, 배우고, 또 좋아하게 될 때 느끼는 모든 것들이 좋았다. 여전히 삶이 다채로웠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지만, 선뜻 뭔가 하기가 쉽지 않다. 시간이야 내면 된다는 것도 알고, 여전히 내가 알지 못하는 즐거운 것들이 세상에 너무나 많을 거라는 것도 알지만 그래도 그냥 쉽지 않다. 나이를 먹고 엉덩이가 무거워진 것 같다. 살은 안쪘는데, 그냥 침대위가 익숙하니까 움직이고 싶지 않아진 것 같아. 몸도 늙고 마음도 늙고..라고 자조하다 보면 좀 의욕이 생길까 싶어서 남기는 말. 
 
3. 런닝화 한켤레 더 샀다. 뛰자.

페가수스 40. 아이보리 볼트. 조금 할인 하길래 산건데 생각보다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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