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년 (2012)

8.2
감독
조근현
출연
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이경영
정보
드라마 | 한국 | 135 분 | 2012-11-29
글쓴이 평점  






1. 웹툰은 호흡이 길어서 구구절절한 사연과 인연을 공감할 시간이 충분했었다. 근데 영화는 똥망. 짧은시간에 사연들 소개하다가 사연도, 중심부 줄거리도, 캐릭터도 전부 지지부진해졌다.  대선전에 내보내려고 이리 급히 만든건가 하는 생각도 슬쩍 드는데, 그랬던 거라면 진짜 너무 아쉽다.


2.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다가 열 받아서 울컥울컥. 극이지만 실화가 모티브가 됐다는게 역시 크긴 하다. 뭐랄까.. 원래는 영화속에서 진행되어야 할 배경, 플롯, 그들 동기에 대한 당위성들이 이미 현실속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냥 그 자체로 몰입되었다고 해야할까. 한가지 분명하게 원작 웹툰보다 나았던 점이라면 조금이나마 속을 달랠 수 있었던 통쾌함.(물론 아주 조금이나마였다. 분은 전혀 풀리지 않아.) 그 장면만 생각하면 아직도 내가 진구 대신 그 뻔뻔한 면상을 패버리고 싶은 생각이 굴뚝같다.


3. 망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진구의 존재감. 제대로 물 만났다.


4. 영화 감독이 누군지 봤더니 예전에 장화홍련이나 형사, 음란서생 등의 미술감독 했던 분이던데, 감독으로는 이번이 데뷔작이더라. 초반은 참 좋았는데 확실히 극을 끌고가는 건 아쉬웠다. 미술감독 했던 작품들은 색감이나 시각적으로 ㅎㄷㄷ 한 작품들만 있던데..


5. 임슬옹은 연기는 둘째치고 너무 못생겼어...... 보다가 너무 못생겨서 깜짝깜짝 놀랐닼ㅋㅋㅋㅋㅋㅋㅋ 연기 발성도 안 좋아서 웅얼웅얼. 이건 소심한 영화 속 캐릭터의 문제가 아닌 듯.


6. 솔직히 이런 소재면 영화가 어느 정도만 받쳐줘도 무작정 추천할텐데, 이건 좀..... 영화로서는 확실히 별로. 


7. 엔딩크레딧의 수많은 후원자들 보면서 또 한번 울컥. 원랜 5점 주고 싶은데, 영화화된게 뿌듯해서 1점, 후원자들 보면서 1점. 합쳐서 7점.





도가니, 광해, 26년까지. 장광 아저씨 요즘 존재감 쩌네.


강풀과 주연배우들.


나는 배우다.


혜진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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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고 제작이 무산된 영화 26년. 개인적으로 그 어떤 강풀의 만화보다 영화화가 되는 것을 반겼던 만화였기도 했고, 이를 통해 '과거'로 잊혀져가고 있는 그 아픔들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영화화가 무산되었다는 이야기가 더욱 안타까웠다. (지금 그 분한테 경호까지 붙여가면서 하는 짓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음모론(?)도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럽다.)

 

 

 투자자를 얻지 못해서, 소셜 펀딩형식으로 투자가 진행되며, 모두가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20000원 후원시 시사회 티켓을 두장주고, 50000원을 후원할 시, 시사회 티켓과 DVD, 그리고 엔딩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간다고 한다. 이거 생각보다 금방 모아질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었던 청어람이니만큼 이번에도 좋은 영화로 제작 되리라 생각한다.

후원 링크

위의 후원 링크를 클릭하시면 오른쪽에 금액을 선택하시고 프로젝트 후원하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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