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곳을 옮겼던게 작년 10월이니까.. 벌써 5개월째다. 

이쯤 되면 이 곳 생활, 그리고 이 곳이 익숙해질 때도 됐는데 아직 그렇지 못하다. 


 오랫동안 살았던, 익숙한 장소를 방문하면 딱히 뭘 하지 않아도, 심지어 혼자 있어도 마음의 안정감이 생긴다. 내가 5년을 살고, 또 3년을 수시로 드나들었던 대학로(이제는 딱히 갈일이 없어졌다.), 태어나고 자란 조그만 동네 충주, 심지어 재수생활과 이런 저런 일 때문에 드나들어던 노량진에도 가면 왠지 모를 포근함이 느껴진다. 헌데, 5개월째 살고 있는 이 동네는 도통 적응이 안된다. 정도 안 붙고. 심지어 왕따다. 동네 친구가 없어. 하기야 최근에 3년을 살았던 고향에서도 새로 생긴 동네친구 한명 없었는데, 연줄도 없는 이곳엔들 쉽게 생기겠냐. 사람 성격의 6-70%는 태어날 때 이미 결정되어 있다는데, 어쩌면 난 이미 '나 혼자'라는 숙명을 안고 태어났을지도 모르겠다.는 개드립. 


 추억이 없다. 풍경은 눈에 익는데, 추억이 없다. 마음 편하게, 편한이들과 아무생각과 떠들고 마시고 했던 기억이 없다. 여전히 불편해. 


 아아... 벌써 3월이다. 까페에 와서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까페에 손님은 '나 혼자'다.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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