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확실히 월요일은 힘든데, 지나고 보면 똑같은 하루일 뿐이다. 사실 회사나가는 친구들에 비하면 좀 불안정하긴 해도 여유시간은 충분한 편이다. 일하면서도 내가 찝찝한 맘이 남아서 그렇지. 누굴 가르치는 것을 업으로 삼기에는 많이 부족한 사람이라서 학교로 안간것을 참 다행스럽게(?) 생각하고 있는데, 요즘 보면 한 번 쯤 학교에 나가볼껄, 하는 아쉬움도 든다. 단지 '가지 않은 길'에 대한 미련때문이겠지만.. 


2. 꽂히는 음반이 없어서 무엇을 써야하나 고민고민하던 지난달에 비하면 이번 달은 쓰고 싶은 음반들이 무진장 많다. 신보 세장과 추억 속 음반 한장. 이제 극복해야 할 것은 나의 귀차니즘... 가슴으로 느껴지는 감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글로 풀어내는 사람이 부럽다. 음악 리뷰로 쓰기에는 좀 뜬구름 잡는 글이 될지라도 좀 감상적으로 쓰고 시은데, 가슴속에 떠오르는 여러가지 심상들을 꺼내놓지 못해 아쉽다. 마구마구 솟아 오르는 그런것들이 있는데..


3. 문득 생각해보니 내가 쓰는 글이나 수업이나 비슷한 것 같다. 신나게 쓸데 없는 말로 잡담하다가 수업만 시작하면 진지모드로 들어가는거나, 개소리 뻘소리만 해대다가 본격적인 리뷰만 시작하면 정색빨고 분석하는 거나... 뭘 하든 성공하긴 글러먹었다. 


4. 신지훈의 올드한 감성이 좋았다. 사실 신지훈의 선곡에 애초부터 불만이 엄청 많았는데, MJ의 Ben이나 I'll Be There, You Are Not Alone, 시크릿 가든의 You Raised Me Up 이 노래다 너무 뻔한 선곡 아닌가????? 물론 워낙 어메이징한 고음과 독특한 감성이 있다고쳐도, 노래 전개가 너무 예측가능하자나... 게다가 영어곡들은 감성전달도 한계가 있어.. 그런 의미에서 변진섭의 '너에게로 또다시'같은 곡은 실패했어도 참 좋은 선곡이었는데.. 사실 요런st의 맑고 어린 보컬들이 김광진 아저씨의 곡도 많이 도전하는게 사실이고, 이 노래도 사실 진짜 뻔할 수도 있었는데, 난 눈물 쏙 빼면서 봤다. 그냥 슬픔이 담긴 목소리를 타고난거 같다. 마지막에 가성으로 전환했던 그 부분에서 눈물 쏙 뺌 ㅋㅋㅋㅋ 진짜 감동은 인위적인데서 나오는게 아니야.... 멋들어지게 불러봐야 '감탄'할 뿐이지.. 왜 꾹꾹 누르고 참아야 진짜 감동한다는걸 모를까..... 이 영상의 가장 큰 에러는 박진영의 표정........ 왜 저 상황에서 웃고 있는겨.... 왜 한참 몰입해있는데 박진영을 비춰주는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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