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담

2015.03.17

Musiq. 2015. 3. 17. 22:10

1. 어젯밤에 꿈을 꿨다. 결론은 좀 개꿈이었는데, 꿈속에서라도 나는 이제 잘못한 일은 잘못했다고 사과할 줄 아는 사람이 된 것 같아 뿌듯했다. 사실 꿈의 내용보다 더 생생했던 것은 내가 신고 있던 스웨이드 재질의 데저트 부츠가 빗물에 젖어서 굉장히 빡쳤던 부분이었다. 내 몸보다 소중한 내 신발..... 내일 비가 온다는데, 학교에 레인부츠를 신고 등교해봐???


2. 집에 와서 강의준비를 좀 해볼랬는데, 오는 길에 해먹으려고 사온 스테이크용 고기를 너무나 뿌듯하게 굽고나서 결국 맥주와 함께 흡입해버렸다. 배도 부르고, 맥주도 한 잔 했고, 강의 준비 할 만한 자료는 학교에 있고, 잡담이나 쓰다가 자야겠다. 얼마전 고딩 친구들도 집들이 했고, 곧 먹방을 또 올려야겠다. 하지만 역시 이 블로그는 음악블로그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3. 강하고 착하지 않은 인상을 주기 위해서 학기초에는 앞머리를 세우고 다녔다. 뭐, 그게 깔끔하기도 하고. 그리고 주말에 머리를 매직을 했는데, 굉장히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그 폭발적인 반응이 굉장한 호불호들이 부딪히는데서 오고 있는데, 다시 올리라는 아이들도 있고, 젊어보인다 혹은 얼굴 진짜 작다, 뭐 이런 늘 듣던(?) 이야기들도 들려온다. 가장 걱정인건 이제 다시 사람이 착해보인다는 거... 좀 딜레마야... 착해보이고 싶지 않아. 이러나저러나 매직해서 이제 3개월은 머리스타일 고정이네. 당분간 인상을 더 쓰고 다녀야겠다.


4. 무던한 것 같아도 아주 작은 반응에도 민감하다. 특히 그 반응이 굉장히 즉각적이고 빠르다. 가끔은 고딩들이 아니라 초딩들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