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빈 인 더 우즈 (2012)

The Cabin in the Woods 
8.2
감독
드류 고다드
출연
크리스 헴스워스, 크리스틴 코넬리, 안나 허치슨, 프랜 크란츠, 제시 윌리암스
정보
액션, 공포, SF, 스릴러 | 미국 | 95 분 | 2012-06-28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거 진짜 짱이다. 재밌다는 말은 들었는데 관련 정보는 찾으면 안될 것 같은 예감이 들어서 조용히 봤더니 이거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래 내용은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안 보시는 분은 보지 마십시오. 스포방지를 위한 사진 몇장 투척.






사진들만 보면 뭐, 전형적인 호러영화.




 영화의 시작은 너무 뻔해서 '흔해빠진 슬래셔무비인데 끝에 반전이 있나보다' 싶었다. 특히 뭔가 조작하고 있는 듯한 모습에. 이블데드를 연상케하는 좀비의 등장이후 뻔한듯 흘러가는 슬래셔무비를 보다보니 이건 리얼리티 프로그램이야?! 고객도 있어?! 슬래셔인데 갑-을 관계가 있었단 말인거야?! 조작한 대로 될 수 밖에 없는 힘 없는 을의 반란. 그리고 실체로 드러난 그곳의 지하는 마치 영화 큐브같은 공간에 수많은 악령들이 갇혀있었다. 그 악령들과 괴물들은 수많은 호러영화들에 대한 오마쥬로 빼곡하게 차있었고, 그 악령들이 모두 풀려나면서 영화는 제대로 B급 난장에 돌입하게 된다. 이 때부터 피는 피가 아니며, 괴물과 좀비와 악령은 더 이상 나쁜 놈들이 아니다. 그냥 웃긴 놈들 ㅋㅋㅋㅋㅋ 게다가 마지막에 등장하는 고대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야 이건 한동안 웹툰의 대세였던 개막장을 생각나게 하잖아. 이말년의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가자!' '그래야 내 손님 답지.' 와 같은거 ㅋㅋㅋㅋ 이렇게 된 이상 애들 다 풀어! 이렇게 된 이상 고대신 등장! 빵!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런 무리수가 전혀 무리수 답지 않게 포장 됐다. 아슬아슬 하긴 했지만 ㅋㅋㅋ 새벽에 보는데 새벽이고 뭐고 육성으로 빵빵 웃으면서 봤다.



 구성이 타이트하고 완벽하게 갖춰진 영화는 아닌데, 헐리우드식 호러들과 현실을 비틀면서 나오는 장면장면들이 인상깊었다. 처녀가 처녀가 아니었고 창녀도 창녀가 아니었지만 섹스를 하다 죽어야 하고, 모니터를 보고 즐기는 '갑'들이나(뭐 완전한 갑은 아니었지만), 애들 노래에 한명도 못죽이고 사라지는 일본 귀신이낰ㅋㅋㅋㅋㅋ 같이 다녀? 그건 호러영화에선 안되는겨. 따로 다녀야 됨 ㅋㅋㅋㅋㅋㅋ 근데 갑자기 너 안죽으면 인류멸망이래 사실 그건 '갑'들만의 비밀이었어ㅋㅋㅋㅋㅋ 아 진짜 이건 짱 완전 내스타일 ㅋㅋㅋㅋㅋㅋ 이걸 영화관에서 봤어야 했는데!!!!!!









Have Sex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6년(2012)  (2) 2012.12.02
광해(2012)  (0) 2012.10.18
다른나라에서(2012)  (0) 2012.08.21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6) 2012.07.30
어벤져스(2012)  (2) 2012.05.07


다른 나라에서 (2012)

In Another Country 
7.2
감독
홍상수
출연
이자벨 위페르, 유준상, 정유미, 윤여정, 문성근
정보
드라마 | 한국 | 88 분 | 2012-05-31
다운로드 글쓴이 평점  




꼭꼭 챙겨봐오던 홍상수 감독의 영화였는데, 지난 영화였던 북촌방향부터 보지 못하고 있다가 오늘 드디어 다른나라에서를 보게 되었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는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다. 그렇게 훌륭하단 말이야?!?! 아, 그게 아니고, 스타일이 늘 비슷하단 말이다. 예상치를 크게 빗나가지는 않는다는 말. 물론 나는 그 스타일이 너무 좋닼ㅋㅋㅋㅋ 찌질함이나 리얼리티가 불편한 사람들은 싫어하겠지만.





 출연진은 홍상수 감독에서 흔히 보던 사람들이 많이 나왔다. 문소리, 문성근, 유준상, 정유미 등. 연기력이야 뭐 더 말할 건 없지. 프랑스의 명배우 이자벨 위뻬르가 나왔다고는 하지만 나 이 사람 나온 영화 못봤어.... 여기서 첨 알았어.... 뭐 여하간, 정유미가 나와서 좋았다. 개인적으로 이쁘게 꾸민 것 보다 이 영화처럼 내추럴한 모습이 더 이쁘게 보인다. 얼굴도 말투도 귀엽고. 근데 서른살 ㅜㅜ 누나임 ㅋㅋㅋㅋㅋㅋ 이 영화에서도 구수한 콩글리쉬가 너무 귀여웠음.


 




 각설하고, 이 영화, 칸느까지 갔다가 상당히 저평가를 받고 돌아왔는데, 이 영화를 보는 순간 만큼은 우리나라 사람인 것에 감사해야했다. 물론 사람의 감정이야 우리나라나 외국이나 비슷하겠지만, 이 영화에서 느낄 수 있는 디테일한 감정선은 우리나라 사람이어야, 그것도 남자여야 느낄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웃고 있지만 속 마음까지도 웃고 있지는 못하는 그 홍상수식 씁쓸함은 이 영화에서도 지속된다. 이 영화는 이자벨 위뻬르가 출연한 만큼 외쿡...아니 외쿡 백인 여자를 대하는 우리 나라 남자들의 심리, 그리고 엄청 현실적인 작업 멘트들이 돋보임 ㅋㅋㅋㅋ 오글오글하고 역겹고 거북해도 어쩔 수 없다. 실제로 우리 사는게 그렇다. 뭐, 사는건 아니더라도 우리네 사는 동안에 하는 생각이라도 그렇다. 아니라고?ㅎㅎ 당신네 삶을 찍을 수 있다면 그것 역시 거북하고 오글거릴 것이다. 지금 내가 이 블로그를 작성하고 있는 내 모습도 마찬가지 일테고. 








 영화의 구성은 늘 그랬듯, 상황의 반복과 미묘한 차이에서 오는 변주로 구성되었다. 다만 이번엔 반복이 조금 더 노골적으로 되어있다는 점 정도. 영화감독이 등장한 것도, 남녀 사이의 솔직한 감정을 이야기 하는 것도 비슷한데, 다만 영화에서 특기할 점은 유준상이 맡고 있는 안전요원과 반복해서 이자벨 위뻬르가 찾고 있는 '등대'일 것이다. 묘하게 비슷하지 않는가?


 상황만 주어지고 디테일은 그때그때 결정하는, 우연에 근거한 작업방식을 놓고 봤을 때 감독의 의도가 어느정도가 들어갔을지는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느낀바는 아래와 같다.



 안느가 끊임없이 찾고 있는 등대는 삶의 방향이나 목표다. 뚜렷한 그 무언가를 찾고 싶지만, 앞길을 훤히 밝혀줄 그것을 잡고 싶지만 안느는 결국 발견하지 못한다. 따뜻했던 바닷물이 차가워지는 것은 그 만큼 안느의 현실적 체감온도가 낮아졌다는 뜻이고, 스님과의 이야기를 통해 구원을 바라지만 결국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한다. 그리고 그 방황은 결심으로 이어져 안느를 바다로 향하게 만든다. 결심을 하고 바다로 찾아간 안느에게 어느 에피소드에서 나타났듯 안전요원인 유준상이 수영을 하며 등장한다. 삶의 결심을 실행하지 못하는 안전선, 결국 그녀는 다시 현실로 돌아온다. 그 안전선은 대단한 것도 아니고, 늘 하던 사람과의 평범한 대화, 그리고 섹스를 통한 감정(혹은 몸)의 교감이었다. 첫 에피소드의 깨진 소주병은 세번째 에피소드에 온전한 상태로 버려진 소주병으로 나타나고, 잃어버렸던 우산은 필요한 순간에 그녀 옆에 우연히 다시 나타난다. 삶이 지속되는 것은 이와 같은 평범한 대화, 평범한 관계, 가지 않았던 길에 대한 도전, 그리고 실패, 그리고 우연처럼 나타난 소소한 행운과 같은 것들 때문이다. 세편의 반복속에 그들의 삶은 또다시 시작되고, 또 반복되고, 대단할 것도 없이 지나간다. 버려진 소주병이 다시 깨진병이 되고, 또 언젠가 누군가에 의해 소주병이 다시 버려지듯이.




 안느는 가지 않은길에 대한 결심을 실행하지 못했다. 어쩌면 그것은 마음속에 상상하는 등대처럼 환한 미래는 아니었을지도 모른다. 아니, 아닐 것이다. 돈, 명예, 사람들이 생각하는 소중한 가치들, 모두 마찬가지 아닐까. 대단할 것 같지만 사실은 아무것도 아니다. 프로스트의 '가지 않은 길'처럼 가지 않은 것, 해보지 못한 것에 대한 막연한 동경일지도 모르겠다. 소주잔처럼 탁 털어버리고 어느 길이든 두 발로 세상을 뚜벅뚜벅 걸어가는 것, 그게 삶이다. 라고 쓰기엔 내가 아직 어려서 이런말 써도 될랑가 몰라 ㅋㅋㅋㅋㅋㅋㅋㅋ






요새 국민 사위던데.







 이 영화도 마찬가지다. 홍상수 영화가 늘 그렇듯, 대단할 것도 없고 딱히 극적이지도 않다. 대부분의 우리 삶이 그렇지 뭐. 나쁜것도 아니고 이상한 것도 아니다. 그것들이 지극히 당연하다는 것. 영화는 그것을 이야기 해준다. 이번에도 역시.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광해(2012)  (0) 2012.10.18
캐빈 인 더 우즈(2012)  (0) 2012.08.21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6) 2012.07.30
어벤져스(2012)  (2) 2012.05.07
그대의 이름은 순정마초. Buffalo '66  (2) 2012.04.29



다크 나이트 라이즈 (2012)

The Dark Knight Rises 
8.2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크리스찬 베일, 마이클 케인, 게리 올드만, 앤 해서웨이, 톰 하디
정보
액션, 범죄 | 미국, 영국 | 165 분 | 2012-07-19
글쓴이 평점  


 영화를 보는내내 찜찜했고, 보고 나와서는 허탈감을 감출 수 없었다. 분명 재밌게 잘 만들어진 영화다. 내 답답함과 허탈감은 어디서 나온 것이었을까. 영화를 보면서도, 보고 나와서도 한참을 생각해 본 결과 몇가지 결론을 얻을 수 있었다. 아래는 스포가 포함되어 있으니 알아서 스킵해주십시오.





 1. 히스 레저

 이 시리즈 뿐만이 아니라 영화사를 통틀어서 연기력을 순위매길 수 있다면 다크나이트에서 조커역을 맡은 히스 레저는 분명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가야 한다고 본다. 그만큼 다크나이트 속 그의 연기는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였고, 수 많은 악역 캐릭터에 당당히 한 축을 차지하게 되었다. 히스레저는 사람의 심리를 교묘하게 활용하는 싸이코 캐릭터를 더욱 완벽한 모습으로 만들어냈는데, 모든것을 철저하게 짜여진 각본대로 연기하기만을 요구하는 놀란감독이 유일하게 조커의 캐릭터를 구축하는 일은 히스 레저에게 일임하였다 했으니, 분명 조커를 보며 소름돋게 만들었던 몇몇 디테일은 캐릭터를 만든 놀란감독 못지 않게 히스 레저의 공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다크 나이트 라이즈에서는 명배우들의 좋은 연기력을 볼 수는 있지만 히스 레저는 다크나이트에선 신의 한 수 였다. 솔직히 진짜 포스터 위의 8명 다 ㄷㄷ한 배우들인데. 물론, 그를 대신할 사람을 요구한 것은 아니지만 전작이 저랬는데 어떡해. 기대감이 있잖아.



이 장면은 최고였지.



2. 조커

 비슷하지만 1과 맥락이 조금 다르다. 조커는 히스레저의 신들린 연기력도 대단했지만 일단 캐릭터 자체가 다크 나이트의 설정과 절묘하게 어울렸다. 그로인해 배트맨이 상당한 고뇌를 하게 되었으니까. 싸이코에다가 사람 심리를 너무 잘 다루며 원하는 것은 오로지 재미, 그리고 자기 만족이며 게다가 상당한 지능캐다. 선과 악의 대립과 공존, 철학적 사유와 질문은 모두 그로 인해 시작되었다. 베인은? 조커에 비하면 매우 묵직하다. 뚜렷한 목표의식도 가지고 있고. 하지만 역시 매력이 없다. 조커는 소름돋을 정도의 미친놈이지만 만화속에 나오는 '그냥 힘쎄고 무식한 전형적인 악당'은 아니었는데, 베인은 그런 것이 없다.(개인적으로는 한니발 렉터와 더불어 악당 캐릭터로는 최고인듯) 베인도 무식하진 않지만 지능캐도 아니고, 도드라지는 베인만의 캐릭터가 거의 없다. 물론 조커와 같은 캐릭터를 비슷하게 찍어내는 것은 의미가 없다. 전작이 잘 됐다고 전작 따라가다가는 망할것이 뻔한데다가, 오히려 묵직하고 강한 베인이기 때문에 약해진 배트맨과의 갈등구조가 더욱 돋보인면이 있다. 어쩔 수 없는 선택이지만, 그래도 아쉬운건 아쉬운거. 1도 2도 모두 전작탓임.



베인의 굴욕



3. 놀란감독

 너 왜 영화 이따위로 밖에 못만들어!! 이게 아니다. 잘 만든 영화임에는 틀림 없는데, 놀란감독에 대한 기대치에 비하면 조금 모자란 느낌이 들어서 그렇다. 메멘토부터 시작해서 그의 영화를 다 보았고, 그의 영화에 대한 팬임을 자처하는 바이지만, 그런 기대감과 신뢰감 때문에 이 영화가 상대적으로 아쉬움이 남는 것 같다. 솔직히 그의 필모그래피 안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범작이다. 물론, 범작이어도 이정도다.





 대략 세가지 정도고, 사실 반전이나 약간의 설정에서 불필요하거나 아쉬운 점들이 있긴 했는데(예를 들어 자꾸 등장하는 뜬금없는 키스신),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 특히 반전은 조금 불필요하다고 느꼈다. 어떤 어중이떠중이가 이 영화가 마지막에 반전하나 있고 나머진 그저 그렇다고 얘기하는 걸 들었는데, 정 반대지. 이 영화가 반전을 위한 영화도 아니고, 그 반전때문에 무슨 복선들이 촘촘하게 있던 것도 아니다. 반전은 영화에서 전혀 중요한 장치가 아니었고, 평범해진(?) 배트맨의 갈등과 고뇌, 역경, 빈부격차와 공산주의에 대한 고찰, 그리고 전작들에 이어지는 깨알같은 디테일이 더 포인트인데 맥락을 못짚은거지.(이 대목에서 록키 시리즈가 생각나기도 했음. 퇴물 복서의 도전이 자꾸 생각났어.) 아마 이 영화로 이 시리즈를 처음 접한 아해들의 멍청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다.


 결론은 9점대 영화는 아니지만 충분히 재밌고 좋은 영화라는 사실. 세편으로 이어진 트릴로지에서 가장 아쉬운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삼부작을 그런대로 잘 마무리한 괜찮은 영화라는 사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이 영화의 포인트이자 결론은 캣 우먼 '앤 해서웨이'라는 사실. 전편의 레이첼 역할을 맡은 매기 질렌할이 영화의 유일한 옥의 티 였다면(대체 하비 덴트랑 브루스 웨인이 왜 아줌마 같은 걜 두고 이렇게 다투는 거야!! 도저히 몰입 불가.), 이번의 캣 우먼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캣우먼 나올때마다 감탄. 사실 아이언맨2와 어벤져스를 보고 블랙위도우에 반해서 꼭 스핀오프가 나오길 기다렸는데, 이거 보고 생각이 바뀌었음. 앤 해서웨이가 더 매력 터짐 ㅋㅋㅋㅋ 놀란감독이 스핀오프 꼭 만들었으면 좋겠다. 아, 더불어 더이상의 시리즈는 없다!라고 못박았지만 마지막에 너무 디테일하게 후속편이 암시된 덕에 살포시 기대를 해본다. 슈퍼맨 시리즈를 잭 스나이더와 시작했다던데 고거 끝나고 다시 한번 더...... 로빈은 이제 시작이잖아!!



그냥 끝나면 토끼형 불쌍해서 안됨.


내 이상형은 지금부터 쫄쫄이가 잘 어울리는 여자


아 놔 진짜 이러기 있음??





랩도 잘하는 그녀는 완벽하다. 릴 웨인st. ㅋㅋㅋㅋㅋㅋ 저 여유있게 가사를 표현하는 손동작들 ㅋㅋㅋ 수준급이야.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캐빈 인 더 우즈(2012)  (0) 2012.08.21
다른나라에서(2012)  (0) 2012.08.21
어벤져스(2012)  (2) 2012.05.07
그대의 이름은 순정마초. Buffalo '66  (2) 2012.04.29
어느날 갑자기 첫번째 이야기 - 2월 29일  (0) 2012.04.19

시대에 뒤쳐지기 싫어서 어벤져스를 봤다. 개인적으로 모든 영화는 영화적 특성과 감독의 의도를 고려해서 봐야한다고 생각한다. 다시 말해 모든 영화에 한가지 잣대, 특히 시나리오나 스토리의 개연성, 내러티브로 영화를 판단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물론 많은 좋은 영화가 갖추고 있는 것이긴 하다.), 이는 상당히 편협한 잣대라고 본다. 스토리와 개연성과 관계없이 비틀고 과장된 상상력을 필요로 하는 B급영화나 시각적 아름다움과 분위기를 중시한 감독 특유의 미장셴이 잘 드러난 영화나 일상과 우연에 근거해 특별한 갈등이나 스토리 없이 툭 던져진 영화나.. 모두 각자의 감상 포인트가 있기 마련이다. 아니, 내가 그런 영화가 재미 없다는데 왜 그렇게 봐야함? ㅇㅇ 맞는 말이다. 다만, 편협하게 볼 수록 감춰진 영화적 재미를 덜 느낄 뿐. 난 좀 더 폭넓게 보고 즐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더 많은 영화를 시간낭비 없이 즐기면서 볼 수 있잖아?ㅎㅎ








 그럼 요 어벤져스는 어떤가? 개인적으로 상당히 걱정했던 것이 그 많은 슈퍼히어로가 한 영화에 출연한다는 것.. 딱 산만하고 산으로 가기 쉽상이다. 그 많고 독특한 캐릭터들을 영화 안에서 모두 다 살리려고 오바하다가 그저그런 망한 슈퍼 히어로 물이 될 수도 있겠다 싶었다. 걱정은 물론 기우, 아이언맨과 헐크를 중심으로 적절히 안배하고 캐릭터 특징을 잘 살린 캐릭터 난장의 끝판왕격 영화다. 는 좀 오바 ㅋㅋㅋ 입 놀릴 상대가 늘어서 더 신난 토니 스타크와 반전 매력을 제대로 보여준 진짜 사기 캐릭터 헐크는 이 캐릭터 자체가 영화의 최고 백미. 모두를 주인공으로 만드려고 아둥바둥 대지도 않으면서 각자의 매력을 충실히 보여준 것이 이 영화가 흥한 이유라고 본다.



아이언맨 짱.

헐크는 사기. 특히 갑작스레 로키를 패대기 치는 장면은 영화 최고의 명장면.



 영화 평은 그다지 할 것이 없는게, 스토리와 스타일은 그다지 특별할 것이 없는 슈퍼히어로물이다. 마블답게 만화적 상상력에 충실한 영화. 하지만 치고 받고 때리고 부수는 액션영화의 쾌감과 현실로 구현된 듯한 만화 속 세상의 매력이 그대로 드러났다. 혹자는 슈퍼 히어로 물의 새 지평이라고 하는데, 새 지평은 다크나이트가 맞고 이 영화는 새 지평이 아니라 킬링타임용 슈퍼 히어로물의 정점으로 보는 편이 더 낫겠다. 다음 어벤져스에서는 판타스틱4도 리부트 해야할 판인데, 스파이더맨하고 엑스맨도 협조해주면 안됨?ㅋㅋ 특히 스파이더맨이라도.....





아이언맨에서 블랙 위도우의 치명적이고 뇌쇄적 매력에는 못 미쳤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스칼렛 요한슨. 스핀오프판으로 개봉되어도 재미있을 것 같다.


솔직히 수트때문에 좀 맘에 안드는 캐릭터가 캡틴 아메리카인데.. Old-Fashioned의 짠함이 이 영화에도 고스란히 전해졌다. 진지진지 열매 먹은 두 캐릭터는 토니 스타크, 헐크와 만나 좋은 시너지를 형성함.


저 사슴뿔 때문에 사람들 계속 킥킥댐. 만화적 매력이지 다.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른나라에서(2012)  (0) 2012.08.21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6) 2012.07.30
그대의 이름은 순정마초. Buffalo '66  (2) 2012.04.29
어느날 갑자기 첫번째 이야기 - 2월 29일  (0) 2012.04.19
청춘그루브  (1) 2012.04.09




 이 영화 분명 어디선가 재밌단 얘기를 들었었고, 그 때문에 핸드폰에 볼 영화 목록에 저장을 해뒀었다. 그리고 어제에야 결국 봤는데, 이게 왜 이렇게 웃기냐 ㅋㅋㅋ 주인공 역할 했던 빈센트 갈로 덕분에 완전 빵빵 터지면서 봤네. 진짜 못 된 남자다. 누구 말마따나 병신 머저리. 돌이켜보면 전형적인 찌질이 나쁜남자의 모습을 보여주면서도, 결국 여자들에게 나쁜남자의 로망을 키워주기만 할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이거 너무 모성애를 자극하잖아. 결국 라일라(크리스티나 리치 분)가 침대에서 꼭 끌어안으며 그의 모든 것을 있는 그대로 포용해주고, 결국 빌리 브라운(빈센트 갈로 분)이 그로인해 개과천선(?)하게 되고 ㅋㅋ 정말 전형적으로 '나쁜남자를 길들이고 싶어하는' 여성들의 나쁜남자 선호사상(?)을 뒷받침 해주는 영화라 이거지. 흥. 한 번 나쁜남자는 계속 나쁜남자야. 착한남자인 척에 속지 말라고.



이 장면이 인상깊었다.


 어쨌든 엄청 쎄보이고 마초냄새 물씬 풍기는 나쁜 상남자도 결국 생리현상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에는 어쩔 수 없는 평범한 남자다. 결국 그렇게 참다참다 보면 병 되는겨. 저 친구가 처음부터 오줌 못 싸서 신경질 적인 사람이 되었듯이, 어릴적 부터 겪었던 부당함(혹은 부당하다는 느낌), 애정결핍 같은게 자기 방어적 기질과 폭력성 등으로 적나라하게 드러나잖아. 참지마. 저 빈센트 갈로처럼 삐뚤어진 찌질이가 될 뿐. 물론 결국 있는 그대로의 이해와 사랑으로 그것이 극복된다고 영화는 이야기 하지만, 현실도 그럴진 잘 모르겠고. 아니, 현실에서도 물론 가능하겠지만 저렇게 쉽게 되지는 않으니까. 대부분이 일시적일 뿐이고. 애들 가르치면서 느낀거다. 그래서 환경, 특히 어린시절의 환경이 정말 중요한건데.

 


내가 좋아하는 미키루크 횽님. 잠깐 출연하심.


 아무튼, 무엇보다 여러가지 미장셴들이 과장된듯 독특하게 구성되서 좋았다. 위의 목욕씬이나, 식탁에 네 가족이 둘러 앉아있던 모습이나, 아래 첨부할 침대씬들. 저 비스듬하게 차려자세로 누운거 봐 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튼 생각보다 훨씬 가벼워서 재밌게 봤음.












아이코 좋다. 나쁜남자에 치를 떨어하는 처자들도, 이 장면을 싫어할 여인네 어디 있겠냐.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크 나이트 라이즈(2012)  (6) 2012.07.30
어벤져스(2012)  (2) 2012.05.07
어느날 갑자기 첫번째 이야기 - 2월 29일  (0) 2012.04.19
청춘그루브  (1) 2012.04.09
오싹한 연애  (2) 2012.04.04



 자칭 호러영화 매니아다. 특히 호러영화는 함께 보면 공포감이 반감되기 때문에 절대로 영화관에서 보지 않고, 집에서 혼자 헤드폰쓰고 불끄고 본다. 그런 분위기라면 적당히 중간 이상의 공포영화도 제법 찌릿함을 느껴가며 감상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피튀기고 온 몸이 난자되는 슬래셔, 고어 물은 별로 좋아하지 않은 편이고, 외국 공포영화보다 한국 공포영화에 더 몰입되는 편이다. 


 호러영화를 볼 수록 느껴지는게 뭐냐면, 처음엔 갑툭튀하는 귀신이나 강렬한 소음이 무서웠는데, 점점 현실 밀착형 공포영화가 훨씬 무섭다는 거다. 흔히들, 스스로를 가장 공포에 몰아 넣는것이 '상상력'이라고 한다. 감수성이나 상상력이 풍부할 수록, 미스터리한 이야기에 더욱 쉽게 몰입된다고 볼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 상상력이 아주 풍부한 편은 아니다. 미스터리나 미신을 별로 믿지 않는 경향탓인듯 하다. 그렇다면, 공포영화가 공포스럽기 위해서는, 내가 공감할 수 있을만큼 현실과 가깝거나, 미스터리한 세계를 아주 디테일하고 치밀하게 묘사, 연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시 말해 미스터리라도 뜬금없어서는 안되고, 충분한 공감과 내러티브가 필요하다는 말.





 이 영화는 현실 밀착형은 아니고 미스터리 스릴러+호러 정도의 영화다. 어디서 이 씨리즈가 꽤나 무섭다는 얘기를 많이 들어서 벼르고 있다가 어제 봤는데, 이건 뭐.... 일단 첫째, 연기가 엉망이다. 조연들의 연기는 어설프기 짝이 없고, 스토리의 대부분을 끌고 가는 박은혜의 연기도 조금 모자란 느낌이다. 정신병동에서의 연기는 제법 잘 소화했지만, 전반적으로 호러의 분위기를 잘 살리진 못했다. 둘째로 연출이 더 엉망이다. 공포영화의 경우 클리쉐를 완전히 피해갈 수 없다. 다만 적당한 클리쉐와, 예상가능한 지점에서의 의외의 연출이 섞여있어야 하는데, 이 영화는 클리쉐 뿐. 유치하고 오글거려서 몰입이 되지를 않았다. 불도 끄고 헤드폰도 썼지만 안되는건 안됨. 마지막으로 시나리오가 병맛이다. 처음부터 '이건 이런영화야 앞으론 이렇게 전개될 영화고.'라고 홍보하고 들어간다. 흔한 소재에, 내러티브도 빈약해. "연쇄살인에 이유있는거 봤냐" 그래서 "미스터리 공포물에 이유있는거 봤냐" 뭐, 이렇게 묻고 있는거???? 무슨이유로? 왜? 왜 거기서 그렇게 전개되는건데? 이 물음들은 대답안해줄꺼냐? 공감없는 공포는 껍데기 뿐이다. 





 딱 한가지 그나마 좋았던 것은 결론. 스포 포함되어 있습니다.




인상깊은 대사 : 

손종범(선배) : 저 여자가 말하는건 진실이야. 하지만 사실은 아니지.

김재만(기자) : 요즘 믿을게 어딨어요. 논문도 표절하는 세상에 (빵터짐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론 : 클리셰 범벅의 전통적 공포영화의 공식에 충실한 영화가 '굳이' 보고 싶다면.. 보세요.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벤져스(2012)  (2) 2012.05.07
그대의 이름은 순정마초. Buffalo '66  (2) 2012.04.29
청춘그루브  (1) 2012.04.09
오싹한 연애  (2) 2012.04.04
강풀 26년 영화화 크라우드 펀딩.  (0) 2012.03.27



 이 영화가 얼마나 잘 만든 영화냐 라고 묻는다면 '시간때우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아.' 정도로 대답할 것 같다. 장점과 단점이 이만큼  적나라하고 분명하게 드러난 영화도 많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이영화가 참 재밌었다. 공감도 많이 되고..ㅎㅎ


1. 영화를 보고나서 알게 된 일인데, 봉태규는 소문난 힙덕이란다. 아마 이 영화의 감독이자 조연으로 출연한 변성현씨도 마찬가지 아니었을까..하고 조심스레 생각해본다. 영화의 가장 중요한 키워드인 '힙합'과 '힙합뮤지션'을 얼마만큼 맛깔나게 표현했는가? 힙합은 Bad, 힙합뮤지션은 Good. 일단 대한민국에서 가장 거친 힙합을 하는 Rampages임에도 '메기 썅년'이외에는 딱히 컨셉과 부합하지 않는(OST를 생각했을 때 어쩔 수 없다고 치더라도..) 음악에서 공감을 얻기 힘들었고(음악 자체는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이 둘이 랩을 참 못한다.. 물론 직접 OST에 참여한 것은 칭찬해 줄만한 일. 근데 배우가 발음이 왜 이렇게 구린거야... 반면에 힘들게 언더그라운드에서 랩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조금 과장되지만 맛깔나고 디테일하고, 적나라하게 보여준 것은 인상적이었다. 실제로 언더 힙합쪽에서 밥한끼에 비트를 건네주는 일이 허다하며, 저작권 개념이 제대로 안잡혀있고, 그것을 당연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고 한다. 워낙 씬이 좁아 터져서..





2. 봉태규의 연기는 역시나!! 매력적인 찌질함과 절규하던 마지막 모습. 이 친구 연기 진짜 잘한다. 정말 독특하고 비현실적이라 조금 껄끄럽기는 했지만 매력이 엄청 넘치던 곽지민. 깐족깐족, 약간 어색한 연기를 특유의 깐족거림으로 잘 채운 변성현. 다만 같이 주인공을 연기한 이영훈의 연기는, 멍청함과 허세 그 둘 중에 어느것도 완전히 채우지를 못했다. 안 어울렸다.


3. 시나리오와 연출. S비디오와 그로인해 다시 뭉치게 되고 서서히 밝혀지는 그 시절의 진실들. 뻔한 소재, 뻔한 전개다. 그런데, 여주인공이던 곽지민이 짧게 툭툭던지던 말투만큼, 길지 않은 호흡으로 툭툭 뱉으면서 연결해나가는 연출은 장르가 가진 장점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 있다. 샘플들을 중간중간 짜깁기해 만드는 힙합음악처럼, 과거와 현재의 교차편집이 늘어질 틈을 주지 않는다. 물론, 그 중심에는 봉태규가 자리하고 있고. 쓰레기통속에서 대충 휘적거리다 꺼낸 말처럼 불만과 허세, 치기로 가득찬 나레이션도, 은근한 공감과 은은한 울림을 안겨줬다. '청춘'이라면 누구나 울렁이는 마음속 '그루브'를 느낄 정도로.


비트가 울리면, 마이크를 잡아.

덕분에 어제는 하루종일 힙합음악이 땡겼다. 영화의 영어 제목이 The Beat Goes On이라서 띄워보는 노래는 이 것. 




가장 인상 깊었던 대사는 이 것.


사람은 100%드러난 잘못에만 진짜로 미안해해.
재밌는건,
잘못이 드러나기 전까지 느끼는건,
잠깐의 죄책감정도라는 거야.
상황은 아무것도 변하지 않았는데 말이지.



 영화 속 곽지민은 3인칭 말투를 쓰는 컨셉이 오그라들긴 했지만 또라이 같은 캐릭터를 정말 매력있게 잘 소화했다. 특히 목소리랑 매치가 너무 잘돼...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그대의 이름은 순정마초. Buffalo '66  (2) 2012.04.29
어느날 갑자기 첫번째 이야기 - 2월 29일  (0) 2012.04.19
오싹한 연애  (2) 2012.04.04
강풀 26년 영화화 크라우드 펀딩.  (0) 2012.03.27
스켈리톤 키  (0) 2012.01.28

호러와 로맨틱 코메디의 중간.

그 절충점으로 삼은 것이 손예진이다 싶었는데.. 손예진은 역시 제 몫을 다 해줬다.

 뭐랄까. 사실 손예진이 가진 연예인의 이미지는 개인적으로 썩 좋은 편은 아닌데, 배우로 가진 이미지는 제법 괜찮다고 해야 할까. 작업의 정석에서 봤듯이, 특히 로맨틱 코메디에서의 연기는 몰입을 할만한 코믹함과 거부할 수 없는 예쁜 매력을 가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얼마나 사랑스러운가!! 나 예전엔 손예진 예쁘다고 꽤 좋아했는데.. 이제는 그 정도는 아니고.. 그러나 정말 예쁘긴 하다.

 어쨌든 이 영화에서도 손예진의 사랑스러움은 그대로 드러난다. 남주로는 조금 약한 존재감을 가진 이민기의 연기도 주연과 조연사이를 오가던 지난 영화의 역할들만은 못해도 그럭저럭 봐줄만 하고.

 다만, 연출력이 조금 부족하다 느꼈다. 호러보단 확실히 로맨틱 코메디에 중점을 둔 것 같은데 뜨듯미지근한 전개가 살짝 아쉽다. 호러를 조미료처럼 친 건 좋았는데, 로맨스를, 그리고 코메디를 이끌어가는 연출력이 조금 미흡하단 말이다. 물론 그럼에도, "그러는 당신은 어떻겠어."라고 말하는 이민기의 마지막 고백은 조금 뭉클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난 괜찮아, 가 아니라 내가 이런데 당신은 어떻겠어라고 말하는 매우 이타적인, 정말 절절한 사랑이 느껴지는 그 대사하나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그치. 사랑은 그런거지. 찡하다.

 

언제 : 이게 사랑일까, 궁금한 사람에게.

누구와 : 시작하는 연인들. 혹은 시작하는 그 마음이 그리운 사람이라면 혼자라도 괜찮다. "넌 왜 그래?"라고 말할 만한 커플이라면 조금 위험하다.

 

 

몇번이고 제작이 무산된 영화 26년. 개인적으로 그 어떤 강풀의 만화보다 영화화가 되는 것을 반겼던 만화였기도 했고, 이를 통해 '과거'로 잊혀져가고 있는 그 아픔들을 다시 한번 되새기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했었다. 그래서 영화화가 무산되었다는 이야기가 더욱 안타까웠다. (지금 그 분한테 경호까지 붙여가면서 하는 짓들을 보면 많은 사람들이 이야기하는 음모론(?)도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더럽다.)

 

 

 투자자를 얻지 못해서, 소셜 펀딩형식으로 투자가 진행되며, 모두가 후원에 참여할 수 있다. 20000원 후원시 시사회 티켓을 두장주고, 50000원을 후원할 시, 시사회 티켓과 DVD, 그리고 엔딩크레딧에 이름이 올라간다고 한다. 이거 생각보다 금방 모아질 것 같기도 하다. 좋은 영화를 많이 만들었던 청어람이니만큼 이번에도 좋은 영화로 제작 되리라 생각한다.

후원 링크

위의 후원 링크를 클릭하시면 오른쪽에 금액을 선택하시고 프로젝트 후원하기를 누르시면 됩니다.

 

 

'영화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어느날 갑자기 첫번째 이야기 - 2월 29일  (0) 2012.04.19
청춘그루브  (1) 2012.04.09
오싹한 연애  (2) 2012.04.04
스켈리톤 키  (0) 2012.01.28
음악도 다르게 적힌다. '뮤직 네버 스탑'  (2) 2012.01.15


 초자연적인 현상을 소재로 둔 영화들, 꽤 있다. 반전영화의 대표격으로 뽑히는 식스센스의 M.나이트 샤말란 감독 같은 경우는 그런 소재를 즐겨 사용하기도 하고. 이 영화의 반전은 제법 근사했다. 아니, 근사하진 않았는데, 어쨌든 생각지도 못한 반전이긴 했다. 생각지도 못한 이유는.. 혹시 아직 이 영화를 보지 않은 분들을 위해 밑에다가 따로 적어야 겠다. 개인적으로 한동안 반전영화들만 엄청나게 찾아봤던 때가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순간 확 질려버렸는데 그 이유가, 반전에 강한 임팩트를 주기 위해 구성이나 내용을 지나치게 굳어버리게 하기 때문이었다. 내러티브가 엉망이거나, 혹은 전개부분은 적당히 스릴러나 공포에서 잘 쓰일법한 클리셰들로 범벅을 해 놓던가. 이 영화도 그렇다. 중간에 꺼버리고 싶을 정도로 엉성하고 뻔한 전개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장면과 장면들. 대체 왜 이 장면이 들어가야 하는지 이해가 안가는 장면들.(반전을 이해 못해서가 아니라 정말 공포분위기 조성 이외에는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는 장면들..) 이제는 더 이상 반전만을 위해 달려가는 영화는 매력이 없다. 2005년도 영화라는 것을 감안하고서라도 말이지. 그 때 쯤이 한참 반전영화 찾아보던 때였으니, 그 때 봤으면 좋아했었을지도 모르겠다.









※ 아래의 내용은 스포일러가 다수 포함되어 있으니 영화를 보지 않으신 분은 스킵해주시길 바랍니다.









 사실 누군가에게는 뻔한 반전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한 것이, 힌트는 충분히 주어졌다. 고민고민 했다면 알 수 있던 힌트였을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의 반전은 내 몸이 거부한것 같았다. 솔직히, 주술을 통해 몸과 몸이 바뀐다는 설정은 전설의 영화 '체인지'도 아니고, 이게 무슨 만화도 아니고. 아무리 초현실적인 상황을 가정했다고 해도 너무 현실과 동떨어졌다. 거부를 했건 어쨌건 그래도 반전을 알고 앞부분 내용들의 퍼즐이 짜맞춰지는 기분은 좋긴 했는데, 한편으로는 헛웃음나고 허탈하고 그렇더라. 결론은 그렇다 쳐도 전개가 좋았다면 정말 재밌게 봤을 텐데, 솔직히 전개부분에서 그 정도 연출은 스릴러 영화 광팬이라면 누구나 짜깁기해서 만들겠더라...라면 오버겠지? 아무튼 그만큼 별로였음. 가끔 불신지옥과 같은 한국 공포영화에서 기막힌 공포감을 맛볼때가 있는데, 그건 다 우리 현실과 가깝기 때문인것 같다. 결론은 우리나라 공포영화 화이팅!! 불신지옥 같은 영화 일년에 한편씩만 만들어줘..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