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도 2012년이 더 익숙한데 2022라니, 10년은 언제 지난건가.

이 짤을 올리던 때가 엊그제 같은데 이제 30대도.. 뭘 그렇게 자꾸 바쁘게 가는겨...

 

 열심히 살았더니 잠깐 현타가 왔다. 며칠 푹 쉬면서 옛날 파일들을 뒤적거려 보았다. 아주 두껍고 큰 1TB 외장하드를 연결해서 보니 예전에 백업해둔 사진이랑 영상들이 줄줄이 ㅋㅋㅋ 특히 새별 사진이랑 영상을 보는데, 아.. 좀 그리웠다. 다시 하라면 그렇게 열정적으로 할 수 있을까, 그렇게 내 시간을 마구 내주면서도 즐거울 수 있을까 하는 마음이 들기도 했고.. 두번째 해에 함께 만든 연극의 녹화 영상을 보면서 엄청 오그라들었는데, 유난히 실수가 많았던 그 날 백스테이지에서 마음 졸이던 그 순간 하나하나가 너무나도 선명했다. 그래 뭐 그렇게 실수많고 망친 연극도 연극의 묘미라면 묘미지. 그게 딱 네 번의 공연중 한 번이었다는게 문제지만 ㅎㅎ 분주하게 조명, 음향 세팅하고 리허설하면서 관객들을 기다리던 설렘도 생각나고.. 오랜만에 커튼콜 속의 아이들을 보면서 뭔가 좀 찡했다. 연습하면서 징그럽게 많이 봐왔었는데.. 많이들 컸겠지. 언젠가 다시 맡아보게 될 날이 있을까. 

 

 

당시 썼던 테마곡.. 스웨덴 세탁소,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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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이 적당히 많으면 일이 하기 싫다. 청소는 왜그리 재밌는지, 블로그는 왜 또 재밌는지.. 나는 일이 아주 많으면 그래도 일의 효율이 좋은 편이다. 없던 집중력도 생기고 일을 하나씩 처리하는 쾌감 같은 것도 있는데. 그런데. 지금은 안그래. 그냥 

 

그래. 찝찝해. 컨트롤이 안되는 상태. 불쾌하다 불쾌해. 그래서 기분 좋아지는 영상 하나 투척.

이거 보고 5분만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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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프린스의 Vibe.... 최근에 들었던 노래중에 가장 프린스의 느낌을 잘 살려서 참 많이 듣고 아끼던 노래다. 마지막에 얹은 기타솔로는(물론 프린스도 자주 하던 것이었지만) 좀 더 모던한 펑크의 냄새가 물씬 풍겨서 조금 신선하기도 했다. 물론 자넬 모네의 Make Me Feel만큼 좋진 않았다. 차이라면 자넬 모네의 노래는 그 자체로 너무 좋았고 만족스러웠는데, 시드의 이 노래는 듣고나면 자꾸 프린스가 생각나... 좀 서글퍼.. 아무튼 듣고나면 프린스의 앨범이 듣고 싶어진다. 서글퍼서 별로인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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