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그렇게 이야기를 하곤 한다. 만약 오티스 레딩이 그렇게 빨리 죽지 않았다면 흑인 음악의 역사가 바뀌어 있을 것이라고. 오티스 레딩은 제임스 브라운(James Brown)에 버금가는 천재라고. 활동한 시기가 10년이 채 되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큼의 존경과 추앙을 받는다면 분명 그에 걸맞는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오티스 레딩의 Try a Little Tenderness 싱글 LP


 그리고 오늘의 싱글은 드라마틱한 전개가 돋보이는 Try A Little Tenderness

 
스튜디오 버젼.

사실 원곡은 1932년에 만들어진 노래고 프랭크 시나트라, 로드 스튜어트, 니나 시몬, 에타 제임스부터 크리스 브라운, 글리, 마이클 부블레까지 많은 사람들에의해서 불려졌다. 이 노래는 오티스 레딩의 사후 앨범에 수록되었는데, 사실 이 노래에 빠지게 된 경위는 앨범이 아니라 라이브 영상에서 였다. 


1967년 유럽투어 중 Stax에서 발매된 라이브 버젼. Live In Europe이라는 오티스 레딩의 라이브 앨범에 수록되어 있다. 보고만 있어도 에너지가 무한 발산되는 것이 느껴지지 않는가.... 실제로 봤다면 진짜 미쳤을듯..ㅠㅠ 정말 멋진 라이브 영상이다.


+추가로,

Jay-Z & Kanye West - Otis
 작년에 발매된 콜라보 앨범의 수록곡. 칸예의 절묘한 샘플링이 인상적이다. 이 노래에 사용된 샘플이 오티스 레딩의 Try a Little Tenderness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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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은 참 빡씨게 앨범을 들었다. 괜찮다는 신보들을 죄다 찾아 들었을 뿐만 아니라 예전노래들도 꾸준히 찾아 들었다. 그 동안이 계속 좋았던 과거 앨범들 위주로 찾아 들었다면, 작년에는 뒤쳐지지 않고 음악을 듣고 싶었달까. 덕분에 여러 웹진이나 음악 관련 블로그들에서 진행하는 연말 결산들을 보며 나랑 비슷하다, 아니다 정도는 판단할 수 있을만큼은 듣게 되었다. 심지어 내 취향이 아닌 음악들까지도 말이지. 음악노트에 리뷰질을 하던게 실수였어. 세상에 음악이 얼마나 많은데.

 서해바다만큼만 듣고 싶다던 내 계획은 물거품이 된 거 같다. 심지어 작년에 나온 수 많은 음악들 중에서도 서해바다만큼 못들은거 같은데, 심지어 지금까지 나온 음악이야 말해 뭐하나. 올해는 좀 마음을 비우고 끌리는 대로 듣고 싶은데 잘 모르겠다. 일단 시간이 없으니까. 안되는 글빨로 보나, 음악 편력을 보나 아마추어라도 '꽤 잘쓰는' 리뷰어가 되기는 이미 틀렸음. 그럴바에야 취향에도 맞지 않는 음악을 '들어보느라' 고생하는 것 보다는 내가 끌리는 음악만 실컷 즐기는게 정답일 것 같다. 어설프고 같잖은 평론가 흉내 그만. 이 덕후 찌질아.

 라고 말하지만 왠지 또 신보들은 들을 수 있을만큼 듣고 있을 듯. 

그런 의미에서 띄우는 The Ting Tings의 신곡 Hang It UP.
조만간 4년만에 2집 앨범이 발매된단다! 이번에도 똘끼 충만한 에너지를 팍팍 발산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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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EERURI 2012.02.01 20:55 신고

    음덕이지만 음덕을 싫어함

    • Musiq. 2012.02.01 23:47 신고

      본격 덕후 인증댓글인가.. 역시 누난 덕후였어 ㅎㅎ


모닝콜은 그냥 핸드폰 기본음이 좋습니다. 
 감정과 연결되는 음악은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가령, 어떤 음악을 들었을 때 후련하게(하지만 속은 전혀 후련하지 않게) 걷어차인 기억이 난다거나, 약속을 앞두고 머리 상태를 점검하는 설렘, 혹은 돌아가신 누군가가 생각나기도 할 것이고, 음악 자체의 매력에 그대로 푹 빠져버려서 환희와 감동을 느낀 기억이 나기도 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같은 음악을 두고도 전혀 다른 감정으로 음악을 받아들이는 경우가 흔한데, 그 음악을 들었던 당시의 감정상태가 음악을 듣는 감상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일 것이다. 나의 경우에 나얼의 첫 리메이크 앨범인 Back To The Soul Flight의 흐린 가을 하늘에 편지를 써만 들으면 나를 매우 힘들게 했던 구여친 생각에 가슴이 아릿하기도 하고, Alicia Keys의 You Don't Know My Name만 들으면 치가 떨릴정도로 깜짝 놀라기도 한다. 참고로 이 곡은 나의 여러 암흑기중의 하나였던 재수생 시절의 모닝콜이었다. (여담이지만, 절대로 명곡을 모닝콜로 삼지 마시길 바랍니다. 모닝콜은 폰에 저장된 기본 알람음이 제일 좋아요,.)


포스터만 봐도 다시 짠하다.




(아래는 줄거리인데...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들은 스킵해도 좋습니다. 아니 그러는게 좋을듯..)

 영화는 기본적으로 같은 노래를 듣고 느끼는 다양한 감정, 그리고 그 감정의 전달과 소통, 이해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애초에 음악에 대한 관심이 많은 아버지였고 항상 아이와 아내에게 음악을 들려주며, 그 음악이 가지고 있던 자신의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어가며 아이는 아이의 음악을 좋아하게 되었다. 어린 나이의 아이에게 트럼펫을 선물해 줬지만, 아이는 자라나 기타를 잡게 되었고, 아버지는 클래식과 재즈를 좋아했지만 아이는 더 그레이트풀 데드(The Grateful Dead)나 비틀즈(Beatles),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 밥 딜런(Bob Dylan)과 같은 뮤지션들의 음악을 좋아했다. 물론 틀어진 것은 음악 뿐만이 아니었고. 이상향의 차이로 생긴 감정의 골과 오해는 점점 더 깊어져 갔고 그로 인해 아이는 집을 나서게 된다. 그리고 20여년의 세월이 흘러, 아버지 앞에 나타난 아들은 뇌종양으로 인해 기억을 담당하는 부분의 뇌가 상당히 손상되어 있었다.(사실 영화는 이부분부터 시작이다.)

Go To Hell!!! 이러고 아이는 떠났다.



 거의 의사소통이 되지 않고 기억이 남아 있지 않은 아이가 비틀즈의 음악에 반응하기 시작하자, 고집불통 아버지가 소통을 하기 위해 그들의 음악을 찾아듣기 시작한다.(그가 좋아하는 음악을 들려줄 때마다 그 음악에 관련된 이야기를 정상인처럼 늘어놓고는 했다.) 아들은 조금씩 상태를 회복해갔고, 옹고집 아버지는 아들과 함께 소통하며 그의 어린시절을 받아들이게 된다. 그리고 결국 아들이 그렇게도 꿈에 그리던 그레이트풀 데드의 공연장에 함께 찾아간다. 얼마 뒤 아버지는 죽었다. 하지만 20년전의 기억들 밖에 남아있지 않던 아들은 아버지와 함께 보낸 그 공연장에서 처음 들은 데드의 신곡을 통해 아버지와 함께한 소중하고도 즐거운 기억을 한가지 더 가지고 있게 된다. 

음악에 얽힌 이야기를 신나게 늘어 놓는, 이제는 다 커버린 아픈 아들과 그를 흐뭇하게 바라보는 아버지.




들어온 음악이 달라..
 대략적인 줄거리는 이런데, 줄거리 요약하는 능력이 없다. 하지만 좋은 영화는 맞다. 음악이 가진 힘, 그리고 그것으로 만들어 내는 드라마가 꼭 여기에 나온 음악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충분히 좋아할만하다. 보면서 여러가지 생각들이났다. 힙합으로 음악을 듣기 시작한 나지만, 클래식과 재즈, 국악을 좋아하시던 아버지는 힙합을 음악다운 음악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으셨다. 어느 날은 내가 사모은 음반들을 궁금해서 한 번 꺼내들으셨는데, 2Pac의 음악을 들으시고는 '힙합도 음악이 될 수 있구나.'라고 생각하셨단다. 한편으로는 기쁘기도 했고, 내가 더 아끼던 다른 래퍼들은 여전히 인정을 못 받는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고. 아니나 다를까, 대학생이 되고나서 힙합이나 알앤비말고 다른 음악들도 많이 듣는다니까 '오, 그거 축하한다.'라고 말씀하셨다. 세월의 골, 그리고 음악적 취향은 쉬이 바뀌지 않는다. 그동안 들어온 음악이 다르고 살아온 환경이 다르니까.. 그래서 대화가 필요하고 소통이 필요한거지 뭐.


2Pac - Changes, 투팍은 사실 목소리부터가 다르니까. 호탕한 웃음소리마저 음악이다.

음악은 다르게 적힙니다. 알겠어요?
  영화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대사는 이것이었다. 평소에 아들과 아버지의 대화를 흐뭇하게 지켜만 보던 아이의 어머니가 고집불통 남편에게 처음으로 남긴 일갈. 

 "당신은 당신 음악에 얽힌 기억들만 떠들었죠. 마치 그것만이 기억할 가치가 있는 음악인듯 말이에요. 그 노래들이 내겐 뭘 생각나게 하는지 알아요? 내게 그 곡들을 알려주던 한 남자에요. 그 남자는 지금 어떻게 되었죠?"

 아, 주옥같은 일갈이다. 이소라님이 말하셨다. 추억은 다르게 적힌다고. 음악도 마찬가지다. 가끔 주변에서 본인이 듣는 음악들만 좋은 음악들인양 강요하고 다른이들이 말하는 음악은 흘려듣듯 보내버리거나 무시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이돌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런 경우는 거의 없고, 소위 음악 쪼금 들었다고 으시대는 사람들이 주로 그런 얘기들을 많이 한다. 요즘 인터넷에 보면 음악전문가들이 너무 많다. 예를들어 나는 가수다의 댓글란 같은 곳. 
 이 음악이 좋고, 저 음악은 별로다라고 개인적인 평가를 내리는 일이 잘 못 되었다고 하는 것이 아니다. '저 음악은 별로야. 저급해. 저런 쓰레기 음악을 대체 왜 좋아하는거지?'라던가, '내가 듣는 음악이 진짜 음악이야. 이 정도 음악을 들어야 음악 좀 듣는다고 말할만 하지.'라던가, '이런것도 음악이라고. 아이돌들이 판을 쳐서 음악계를 좀 먹고 있어!'라던가.


이소라 - 바람이 분다. 네 그렇죠잉. 음악도 다르게 적히는 것 맞습니다잉.

 취향을 강요하지 말자는 말이다. 그 음악들이 당신에게 어떤 영향력이 있었고 어떤 감동을 주었는지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그것을 강요한다고 그대의 감동이 고스란히 나의 것이 되는 것은 아니라는거다. 누군가에게 프린스는 소음이고 트러블메이커가 음악이다. 그들이 흥행성적이 좋은건 어떤 이유에서건 소비층이 있기 때문이니까. 나쁠 이유 하나 없는 취향일 뿐이다. 뭐가 음악계를 좀 먹고 어쩌고 하느냔 말이다. 트러블 메이커가 흥행이 터지던 안터지던 프린스는 여전히 좋은 음악을 만들어내고 있다고 매년!!! 아, 물론 난 트러블 메이커도 꽤 좋아한다.(실제로 꽤 잘 만들어졌다고 생각한다.) 근데 자꾸 내가 주변 사람들한테 프린스 강요해.. 미안요..
 
 그럼 리뷰는 대체 왜 쓰는겨.. 라고 묻는다면 뭐.. 그래도 내가 좋아하는 음악을 듣고 누군가는 나와 똑같진 않더라도 어떤 감동을 받을 수도 있으니까. 기회라도 마련해보자. 음악을 듣고 감동을 받을 기회조차 없는 건 안되잖아..라는 뭐 그런거..라고.. ㅇㅇ 걍 변명임.


음악이 주는 감동의 힘.
 사실 이것은 어쩌면 스스로에게 하는 다짐일지도 모르겠다. 가끔 나도 취향에 선을 그어버리는 경우가 생겨서.. 영화가 주는 진짜 메세지에서 좀 많이 새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늘어놓긴 했는데, 하여간 영화는 꽤 괜찮았다. 여느 음악영화처럼 음악이 너무 좋아서라는 이유도 있었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는, 소통과 이해를 바탕에 둔 드라마의 힘이나, 음악을 듣고 그것에 대한 감상과 희열을 표현하는 모습을 보고 크게 공감했기 때문이다. 물론, 비틀즈(Beatles)나 밥 딜런(Bob Dylan)의 노래도 좋았고.. 사실 더 그레이트풀 데드(The Grateful Dead)는 이름도 처음 들어봤고 롤링스톤즈(Rolling Stones)의 음악도 제대로 들어본게 별로 없다. 록은 듣는것만 들어.... 그래도 영화 속 끊임 없이 나오는 음악들이 참 좋았다. 물론 배우들의 연기도 좋았고. 작년에 했던 제천 국제음악영화제 개막작이었는데, 그 때 꼭 가서 보고 싶은 영화 였는데 못보고 이제서야 보게 되었다. 가서 봤다면 진짜 좋았을 것 같은데 너무 아쉽다. 내년엔 꼭 찾아가야지.

 그리고 아래는 영화속 등장 음악들중 일부 첨부.

The Grateful Dead - Truckin'

The Grateful Dead - Uncle John's Band

Bob Dylan - Mr. Tambourine Man

Beatles - All You Need Is 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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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dmswl 2012.01.16 00:07 신고

    잘읽었다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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