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올려보는 영화. 7월엔 그래도 영화를 제법 봤고, 8-9월은 거의 못보다가 추석 연휴를 전후로 해서 몰아 봤던 것 같다.

남한산성(2017) : 별로라는 사람도 많았지만 적어도 나는 좋았다. 내내 휘몰아치던 서늘한 바람소리가 좋았고, 최명길이라는 캐릭터 밖으로 튀어나오지 않았던 이병헌의 연기에 감탄했으며, 우유부단함의 끝을 보여준 박해일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다. 특히 늘 캐릭터에 자신의 존재감을 씌웠던 기존의 연기와 달리 철저하게 캐릭터 속에서 자신을 감춘 이병헌.. 사생활 빼면 정말 참 좋은 배우다. 별 세개반.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2(2017) : 신나보인다. 만든 감독도, 출연한 배우들도. 1편이 조금 더 좋았지만 베이비 그루트를 비롯해 뚜렷해진 캐릭터 때문에 똑같이 별 세개반.

인사이드 맨(2006) : 본지 너무 오래되었다. 반전에만 매몰되지 않고 중간중간 담아낸 블랙코미디들이 인상적이었다. 별 세개반.

실버라이닝 플레이북(2012) : 아 진짜 재밌었던 영화 ㅋㅋㅋ 이런 또라이들이 나오는 영화 너무 좋다. 펀치드렁크 러브 처럼 ㅋㅋㅋ 별 네개.

굿바이 싱글(2015) : 추석 특선영화. 솔직히 마지막으로 갈 수록 동력도 떨어지고 별로였는데.. 그래도 전달하려는 메세지는 충분히 알아 들었다. 김혜수는 역시 좋은 배우. 별 세개.

베이비 드라이버(2017) : 신나고 신나고 신나는 영화. 핫하고 세련되었다. 뭐 근데 그게 맛이긴 하지만 마지막에 몸을 내던지던 케빈 스페이시는.. 병맛코드라기엔 난 좀 그랬다. 납득이 안되는거야 그렇다쳐도 재밌지도 않았다. 그래서 별 세개반.

히든 피겨스(2016) : 실화 기반 영화. 좋은 소재에 앨범도 안내는 자넬모네가 나와서 본 영화인데, 실화 기반이라는 이영화가 비현실적으로 보이는 아이러니 때문에.. 좀 아쉬웠다. 인종차별이 비현실적인게 아니라 그 사기적인 능력이 비현실적으로 보여서 ㅋㅋ 사실 그 특별함 덕분에 평등할 수 있었던거지만.. 별 세개.

발레리나(2016) : 역시 추석특선영화. 별 생각없이 뒹굴거리면서 봤다. 애들은 좋아하겠더라. 별 두개.

판의 미로 - 오필리아와 세 개의 열쇠(2006) : 슬퍼서 아름다운, 기괴하고 잔혹한 동화. 애들 영화처럼 홍보했다며? 거기에 속아 간 아이들은 무슨 죄. 초록색 피로 가득찬 듯한 미장셴이 인상적이었던 영화. 별 네개.

꿈의 제인(2016) : "이 못난 마음 꿈에서는, 다 용서해주세요."라는 김사월의 노래 구절이 생각났다. 보고나서 멍하니 생각하다 다시 한번 훑어보고 났더니 비로소 선명해지는 꿈. 다음날 하루종일 잔향이 남아있던 영화. 별 네개.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2016) : 이유영, 김주혁. 영화글을 쓰려고 사진을 받았을 때만해도 살아있었는데. 감사했어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별 네개.

덩케르크(2017) : 아이맥스로 봤다. 이렇게 스펙터클하지 않으면서도 서스펜스와 시각적 황홀함을 느낄 수 있는 전쟁영화가 또 있을까. 인셉션 때도 그랬지만 단순한 구조의 스토리를 시간의 교차편집으로 감췄다. 그 덕분에 끝까지 긴장감이 유지되었다. 인셉션, 메멘토에 이어 시간의 마법을 부린 놀란의 작품. 아이맥스 체험 예술임 ㅋㅋ 별 네개 반.

번 애프터 리딩(2008) :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코엔의 블랙코미디. 존 말코비치, 프란시스 맥도날드, 브래드 피트의 연기도 좋았고, 치밀하게 허무했던(?) 플롯이 인상적이었다. 별 네개. 네개 반도 괜찮겠는데?

인사이드 아웃(2015) : 캐릭터의 생김새와 다르게 굉장히 지적인 영화. 보고나서 어른들이 더 많이 울었다고 하던데, 공감. 별 세개 반.

부산행(2016) : 역시 추석특선영화. 마지막 공유의 회상씬과 노래를 부르던 아이의 모습이 두고두고 아쉬웠지만.. 서스펜스와 속도감을 잘 살린 괜찮은 좀비영화였다. 별 세개반.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 : 사랑하는 시리즈. 기대만큼 영화가 재밌진 않았지만 마무리로 나쁘지는 않았던 것 같다. 1편이 너무 재밌었어. 별 세개 반.

우리들(2015) : 손톱을 만지작 만지작. 그 절실함이 너무 생생하게 와닿았다. 예전이었으면 보고도 특별한 경우라 여겼을텐데, 내 근무지 덕분에 훨씬 현실감 있고 묵직하게 다가왔다. "그럼 언제 놀아?"라는 꼬마 아이의 말이 답이 될 수 없지만, 웃기면서도 명쾌하고 가슴아팠던 한마디였다. 별 네개.

데어 윌 비 블러드(2007) : 아 이영화 개쎄 ㅋㅋㅋㅋ 이 건조하고 묵직한 영화가 오랫동안 머리속을 맴돌더라. 폴 토마스 앤더슨의 팬이 된 것 같다. 별 네개 반.

 

진짜 별로 못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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