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uture의 노래 중에 입에 촥촥 감기던 싸비가 있었다. 




두 글자로 뚝뚝 끊어버린 플로우 ㅋㅋㅋㅋ 특히 마지막 마클! 잭슨! 빌리! 진!  왠지 귀에 쏙 박히더라. 싸비 뿐 아니라 노래 전체가 이 스타일. 앨범에서 이 노래 뿐은 아니더라.




요새 이런 식의 플로우가 유행인가?! 요새 힙합을 대충 넘겨들어서 트랜드가 어떤지도 모르겠다. 트랜디한 힙합음악은 Future밖에 최근에 들은게 없어서. 아무튼 페북에 힙합좋아하는 사촌동생이 요새 두글!자로!랩하!는게!유행!이라!면서! 글을 쓰더라ㅋㅋㅋㅋㅋ 댓글보다보니 일리네어에서 새 노래 냈다는것을 알게 됐다.



너와! 나의! 연결! 고리! 이건! 으리! 안에! 소리!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 이 링크 댓글보니 한마디 뱉을 때마다 명치 쎄게 맞으면서 녹음했냐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박에 두글자씩 딱딱 떨어지는, 똑같은 플로우인데, 간지가 너무 많이 차이나... 근데 이건 좀 어쩔 수 없는 듯. 우리말은 한글자 한글자가 한음절로 딱 떨어지는데 반해, 영어는 한글로는 한 음절로 떨어질 것을 길게 늘여서 발음하니까. 너와! 나의! 연결! 고리! 이건! 누가! 봐도! 딱딱! 떨어! 지는! 발음! 인데, (Karde Chop의 싸비를 예로 들면) Living, Serving, Blowing, Like, Brings, Jean 등 이걸 한글로 쓰면 한글자인지 두글자인지 세글자인지 애매한 단어가 많다. 이게 좀 더 플로우를 부드럽고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 같다. 뭐... 한글로 쓰면 오글거려도 영어로 쓰면 있어보이는 영어 사대주의도 좀 한 몫하겠지만 ㅋㅋ 어쨌든 이러니까 버벌이나 쥐디가 굳이 발음을 흘리고 꼬아서 하는거겠지.


 힙합이란게 단순하게 음악이 아니라 흑인들이 가지고 있던 고유의 문화에서 출발했기 때문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하기에는 태생적으로 한계가 있긴 하다. 더군다나 한글과 영어가 가지고 있는 언어적 차이도 심하고. 이번 일리네어의 음악은 트랜드를 좀 많이 쫓아가는 느낌이 있긴 한데, 일단은 좋은 시도로는 보인다. 잘 안어울리긴 하지만... 왠지 좀 조롱거리 ㅋㅋㅋㅋ 심지어 ㅋㅋ!ㅋㅋ!ㅋㅋ!ㅋㅋ!라는 댓글도 봤음 ㅋㅋㅋㅋㅋ


 트랜디한거 말고 진짜 괜찮은, 또 뮤지션의 정체성이 분명한 힙합이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불한당가 진짜 좋았는데. 



그리고 이 앨범은 참 잘들었다. 이제 질려서 안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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