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뮤비부터 링크.




 컨트리 음악 안 좋아하지만 하모니카가 나오는 간주부분은 진짜 신난다. 아니 흥겹다. 파티 장소에 온 것 같아. 실험적을 꾸준히 해온 아웃캐스트였고, 이 노래도 블루지함과 서던 힙합의 흥겨움 + 백인들의 전유물과 같은 컨트리 음악과의 결합으로 상업적으로도 흥하고 평단에서도 찬사를 받았던 노래다. 15년전이나 지금이나 흥겨운 노래였음을 틀림이 없는데, 어릴적 그냥 무슨 공원이름인가 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던 Rosa Parks라는 제목의 의미를 알고난 뒤로는 썩 즐겁게 들리지만은 않는 노래다. 이래서 사람은 인문학 책을 읽어야돼. 삼십대엔 꼭 그렇게 하겠어.



 Rosa Parks는 아프리카계 미국인으로 "흑인 인권 운동의 어머니"라고 불렸던 사람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일단 위키피디아에서 긁어보자.


Rosa Parks(1913.2.4-2005.10.24)

버스 안의 불평등[편집]

1944년에도 흑인 운동선수 재키 로빈슨이 비슷한 사건으로 제소된 적이 있었다. 또한 10년 전에도 아이린 모건이 비슷한 사건에 연루되었지만 미국 고등법원에서 승소하였다. 이러한 승리로 각 주를 연결하는 버스에서의 분리 좌석은 철폐되었다. 1955년 3월 2일, 당시 15살 소녀이던 클로뎃 콜빈이 몽고메리에서 백인 남자에게 좌석을 양보하지 않았다고 수갑이 채워져 체포되어 버스에서 쫒겨난 사건이 일어났다. 그녀는 헌법적 권리가 침해되었다고 주장하였다.

당시 몽고메리에서는 버스 앞 네 줄은 백인전용으로 설정되어 있었으며 흑인들은 주로 뒤쪽에 있는 그들만의 유색 칸에 앉을 수 있었다. 그런데 버스 이용 인구의 약 75%는 흑인들이었다. 이 칸은 고정된 것은 아니고 표시를 옮길 수 있었다. 버스가 다 차기 전에는 중간에도 앉을 수 있었으나 백인들이 탈 경우 양보해야 했으며 버스가 만원이 되면 내려야만 했다. 수년동안 흑인 사회는 이러한 불평등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다.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편집]

1955년 12월 1일 목요일, 몽고메리 페어 백화점에서 하루일을 마친후 로자는 오후 6시쯤 클리블랜드 거리에서 버스를 탔다. 요금을 내고 유색칸으로 표시된 좌석들 중 가장 첫 줄의 빈 자리에 앉았다. 버스가 정류장을 계속 지나는 동안 앞에 있는 백인 전용칸의 좌석들이 점차 차게 되었고 엠파이어 극장 앞의 세 번째 정거장에서 몇 명의 백인들이 승차하였다. 버스 운전기사인 제임스 F. 블레이크는 두세 명의 백인 승객들이 서 있게 되자 유색 칸의 표시를 로자가 앉은 자리 뒤로 밀어내고 중간에 앉은 네 명의 흑인들에게 일어나라고 요구하였다. 세 명의 다른 흑인들은 움직였으나 로자는 움직이지 않았다. 운전기사가 왜 일어나지 않냐고 묻자, 그녀는 "내가 일어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라고 대답하였다.

버스운전기사인 블레이크는 경찰을 불러서 로자를 체포하도록 하였다. 그녀는 몽고메리 시 조례 6장 11절의 분리에 관한 법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되었다. 그러나 원래 그녀가 앉을 때에는 유색 칸이었으므로 혐의가 풀려 저녁때에는 풀려나올 수 있었다. 이 조례는 1900년에 제정된 것이었다.

그날 저녁 로자 파크스의 친구인 E.D. 닉슨은 앨라배마 주립 대학 교수인 조 안 로빈슨에게 이 사건에 대해 문의하였다. 그리고 밤을 새워 3만 5천여 장의 버스 보이콧을 선언하는 유인물을 만들었다. 또한 여성 정치 위원회(WPC, Women's Political Council)는 이 운동을 지지하였다.

12월 4일 일요일, 몽고메리 버스 보이콧 운동에 각지의 흑인 교회가 동참한다고 발표하였다. 버스 안에서 흑인이 충분히 평등하게 존중되고 흑인 운전사가 고용되며 먼저 탄 사람이 중간 자리를 차지할 수 있을 때까지 투쟁하기로 하였다. 4일 후에 로자 파크스는 질서를 어지럽힌 행동을 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유죄를 선고 받아 10달러의 벌금과 4달러의 법정비용을 물게 되었다. 그녀는 이에 항소하여 무죄와 인종 분리 법에 정식으로 도전하게 되었다.

1955년 12월 5일 월요일, 성공적으로 하루 동안의 보이콧 운동을 마친 후 지온 교회에 모여 향후 전략을 논의하였다. 이 모임에서 "몽고메리 진보 협회"를 만들어 운동을 계속하기로 결정하였다. 이때 이 모임의 회장으로 젊고 아직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덱스터 애비뉴의 침례교회 목사인 마틴 루터 킹 주니어 박사가 선출되었다.



그랬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게 무슨 문제냐. Rosa Parks의 가사는 그녀의 생애와 별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직접적으로도, 또 비유적으로 그녀의 삶을 표현한 노래가 아니다. 


Ah ha, hush that fuss
Everybody move to the back of the bus
Do you want to bump and slump with us
We the type of people make the club get crunk


이게 가사인데.. 대충 의역해보자면, '버스 뒤로 가서 우리랑 같이 뛰고 즐기자. 우리는 이 클럽을 미치게 만들 수 있는 사람들이야.' 뭐 이런 가사. 후렴구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가사가 다 이런 류의 내용들이다. 그래서 Rosa Parks 재단 쪽은 이를 문제 삼아서 이들의 소속 레이블이었던 LaFace를 고소하기에 이르렀다. 이유는 이름의 상업적인 무단도용, 그리고 노래 속의 저속한 언어들 때문이었다. 결과는 아웃캐스트 쪽이 승소했다. 아웃캐스트는 그녀를 존중하지 않았거나, 음해할 의도가 없었다고 판단, 제목을 그녀의 이름으로 무단 도용한 것에 대해 위약금을 청구하는 수준에서 끝이 났다. 

 

적으로는 아웃캐스트쪽이 승소했고, 그들의 노래도 엄청 흥행을 했지만, 그리고 그들이 Rosa Parks를 Respect하지 않았다고 생각진 않지만, 아직도 굳이 Rosa Parks란 이름으로 노래를 발매했어야 했나 하는 의구심은 든다. 아무튼 왠지 모를 찝찝함에 몇년동안 잘 안듣던 앨범이었는데, 그래도 오랜만에 들으니까 좋긴 좋더라.






Outkast - Aquemini(19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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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이니까 중3때네. 그때 나한테는 Outkast의 세번째 앨범 <Aquemini> 한 장만 가지고 있었다. 'Rosa Park'를 비롯해 괜찮은 노래가 몇 개 있었지만, 특유의 사이키델릭함이 당시 나에게는 조금 어려웠었다. 그래서 이 앨범 <Stankonia>도 노래 몇개만 좋아하는 선에서 그쳤던 것 같다. 그 중에서도 특히 이 노래 'B.O.B'는 여기저기서 좋다고 추천받아서 좋다고 여기저기에 추천하고 다녔던 노래ㅋㅋ 일단 당시에는 엄청 파격적이었던 150BPM짜리 힙합ㅋㅋ 신나고 뭔가 롤러코스터 같은 느낌이 있잖아? 그래서 좋아했던것 같다. 아웃캐스트를 본격적으로 좋아하게 된건 2003년에 <Speakerboxxxxx/The Love Below> 앨범이 나오고 나서인데, 그 뒤에 이 앨범을 다시 듣고 앨범의 진가를 제대로 느끼게 되었다. 그 사이에 나름 음악적 스펙트럼을 넓히고 있던 차였기 때문에 그렇게 느꼈을지도... 아무튼 그렇게 알고나서 들은 이 노래는 그냥 빠르고 신나기만 한 노래는 아니었다. 기본적으로 드럼 앤 베이스 스타일을 깔아놓고, 우주적 느낌의 인트로와 효과음에 싸이키델릭한 느낌도 가지고 있고, 후반부 기타 솔로와 턴테이블리즘 + 가스펠까지.. 이것들이 정신없이 마구 뒤섞여 있는데, 아무생각 없이 들으면 그냥 내내 멋있고 신나는거야... 아 진짜 맛있게 잘 비벼진 곡이다. 이런게 진짜 하이브리드지ㅋㅋ






갑자기 이현도가 만들고 버벌진트랑 인피닛 플로가 피춰링한 'Living Legend'가 생각났다. 비슷한 빠르기의 BPM과 후렴구 느낌이 아웃캐스트 느낌이 물씬 풍겨서(프로듀싱도 그렇지만 버벌진트의 목소리도 왠지 안드레st...) 이 노래를 처음 듣자마자 'B.O.B'가 떠올랐었는데.. 다시 들어보니 BPM이 비슷하고, 아웃캐스트 느낌이 난다는건 맞지만, 'B.O.B'에 비하면 왠지 엄청 초라하게 느껴진다.... 특히 GM 랩은 왜이렇게 들을때마다 구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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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괜히 쓸데없는 악기 집어넣어봐야 곡 특유의 분위기만 망쳐질 뿐.. 그 생각에 리믹스 곡들이 좋았던 적들이 딱히 없었다. 이 곡도 별다를 것도 없고 딱히 원곡보다 좋아졌다고 말하기도 좀 그른데, 이 노래에 Big Boi의 피춰링이 추가되었다는 이유로 괜히 흥분된다. 오오미.. 둘이 한 곡에서 노래를 같이 부르는게 얼마만이야...  안드레 이제 영화 촬영도 대충 하지 않았나?? 그랬다면 이제 새 앨범을 좀 내줘. 합체!! Outkast!!! 기다리는 팬들이 한둘이 아니라고. 지난 앨범이 2004년이었나, 2005년이었나.. 나쁜새끼들. 너네들은 내한 같은건 바라지도 않는단 말여......



 
 사실 이 리뷰는 Soulized의 오매남님이 먼저 하시고, 다 같이 써서 비교해보면 재밌겠다고 하여 나온 기획 포스팅인데, 잠시 흐지부지 되는동안 아리님이 선공, 그리고 난데없이 필자의 이름을 대는 바람에 바통을 이어받게 되었다. 아리님이 워낙 잘 써주셨기 때문에 부담은 되지만, 좋아하는 뮤지션들을 떠올리는 과정도 즐거웠고, 같은 이니셜로 시작하는 뮤지션들을 놓고 누구를 쓸까하고 고민하는 과정도 이상형 월드컵이라도 하는 양 즐거웠다. 괴롭지만 흥미로운?? 가끔 빡치기도 하고..ㅎㅎ 몇몇 이니셜은 좀 많이 괴로웠다. 특히 D하고 L, M.... 아무도 섭섭해하는 사람 없는데, 이 사람을 뽑으면 다른 사람들이 섭섭해할까봐 괜한 걱정을 하기도 했다. (너 따위의 존재 조차도 몰라. 프린스 집에사는 바퀴벌레 만도 못한 녀석.) 여러 뮤지션들을 놓고 고를 때 우선적으로 생각했던 것은 내가 즐겨 듣는 음악들에 조금 더 큰 영향을 준 뮤지션이 누구였느냐 하는 것. 실제로 요즘 더 좋아하는 뮤지션보다 새로운 장르의 음악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되었던 징검다리 뮤지션들을 뽑은 경우가 많았다. A to Z이다 보니 해외 뮤지션중에서 골랐다. 아, 잡소리 안궁금한거 안다. 아무튼 바로 시작!



※ 아 씨... 이러려던게 아닌데 너무 길어졌다. 아, 빡쳐. 쓰기 시작한건 지난달 말인데 내가 쓰면서도 지루해서 진도가 나가지를 않았다. 읽는 분들은 얼마나 지루할까.. 시작부터 잘못됐다. 별로 재미 없으니 대충 속독 발췌독 하세요.ㅎㅎ 나라면 그냥 가수 이름만 보고 넘길듯.


 

 

 

못생겨도 좋다 난


A: Amy Winehouse
앨범 리뷰는 써본적 없지만 계속 언급은 되는것 같다. 워낙 영향력 있고, 화제가 되던 인물이었으니까. 예전에 그녀에 관한 수 많은 일화들을 듣고, 또 그녀의 음악을 들었을 때는 그저 참 독특하구나, 괴짜같구나 하는 생각만 했었는데, 죽고나니 모든 것이 한 편의 영화처럼 드라마틱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에이미는 본인의 외모를 매우 싫어했다고 한다. 실제로 영상을 봐도 미인도 아니고, 쭉쭉빵빵도 아니고, 퇴폐적인데, 난 좋다. 퇴폐적인거 좋아하니까. 그녀의 두번째 앨범 Back To Black. 아. 이 앨범은 굳이 긴 말 하고 싶지 않다. 자꾸 울컥해서. 이 앨범을 듣는 것이 뮤지션 에이미가 아니라 인간 에이미 그 자체를 마주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인 것 같다.

B: Billie Holiday
유난히 좋아하는 재즈 뮤지션들이 많이 보이던 이니셜이었다. 특히 피아노 치는 뮤지션들.. 그래도 나한테 가장 큰 인상으로 남아있는 뮤지션은 빌리 할리데이다. 사실 들은걸로 따지면 빌 에반스, 브레드 멜다우 같은 뮤지션들의 음악을 더 많이 들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리 할리데이가 가장 인상 깊은 것은 어린 시절의 기억 때문일 것이다. 어릴 적, 아빠 서재에서 빵빵한 사운드로 나오던 빌리 할리데이의 음성.(아마도 Lady In Satin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어디다가 처분해버려서 남아있지 않다.) 초등학생이었지만 그냥 헐... 할 수 밖에 없던 목소리였다. 그녀의 기구한 운명은 또 말로다가 다 할 수 가 없다. 초장부터 왜 자꾸 이런 뮤지션들만 꼽게 되는건지. 그녀의 목소리, 아니 그녀의 삶은 Blues 그 자체다.

C: Craig David
 이번엔 분위기를 바꿔서 나의 C는 Craig David. 특히 그의 1집과 2집은 내가 고등학교 다니던 시절에 나왔는데, Musiq Soulchild와 더불어 유난히 고3때 많이 들었던 앨범이었다. 힘든 시기를 함께 보낸 만큼의 애정이 쌓여있다. 그의 1집 Born To Do It이야 별다른 설명이 필요할까. 버릴 노래 한 곡 없는 최고의 앨범이다. 많은 클럽가를 2steps열풍으로 이끈 앨범. 목소리는 차분하고 달콤한데, 음악은 마이너하면서도 신난다. 한가지 느낌으로 형용하기 힘든 음악들. 더 밝아진 2집도 물론 좋았고. 현재도 나쁘지 않다. 물론 1집 스타일이 그리운 것도 사실이지만.


내한 한번 합시다! 형들!!


D: Daft Punk
 이 리뷰를 쓰려고 이니셜마다 좋아하는 뮤지션들을 쭉 나열하다가 놀란 점은 내가 생각보다 일렉트로닉에 관심이 많았다는 것. 사실 D는 꼽기 너무 어려웠다. Django Reinhardt는 정말 손 꼽을 정도로 좋아하는 재즈 뮤지션이고, 네오소울 끝판왕 D'Angelo도 있었기에. 그래도 내 선택은 Daft Punk. 마냥 흑덕이던 내가 일렉트로닉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것은 순전히 Daft Punk덕이었다. Daft Punk를 만나기 전에 일렉트로닉은 단지 나에게 소음이었을 뿐. 게다가 D로 시작하는 뮤지션들을 나열했을 때 유난히 일렉트로니카 뮤지션들이 많았던 것도 내가 대펑을 꼽은 한 요인이다. 이제는 모르는 사람들이 몇 없을 정도로 젊은이들 사이에서는 아주 유명한 대펑. 스피디한 전개가 돋보이는 Harder Better Faster Stronger에서 오오?했었고, Technologic의 미니멀함에 반했다가 One More Time에서 절정을 맛보았다. 요즘엔 잘 찾아듣진 않지만 어쨌든 이들이 아니었다면 난 아직도 그냥 존나 속까지 새까만 흑덕이었을것.




E: Edith Piaf
 에디뜨 피아프를 처음 접한게 2006년쯤인 것으로 기억한다. 미국에 빌리 할리데이라면 유럽엔 에디뜨 피아프라며, 거창한 소개를 듣고 잔뜩 기대하며 들었는데, 이게 왠일? 짙은 흑인의 블루지한 감정은 눈꼽만큼도 안보이고, 창법은 무슨 아줌마의 찬송가 소리 같았다. 이것도 재즈야?? 참고 들어봤지만, 영 적응이 안되서 접어버렸었다. 지금이야 흑인들의 감성과는 또 다른 맛이 있는 유럽식 재즈(이게 무슨 장르도 아니고 마구 뭉뚱그린 말인데 그냥 딱히 대체할 말이 없어서..)에도 충분히 즐거움을 느끼고 있지만 당시에는 전혀 적응할 수 없었다. 그녀에게는 블루지한 감성은 아니지만 또 다른 깊은 맛이 있다. 들을 수록 고급스럽다. 에디뜨 피아프 덕에 한동안 이 쪽 음악을 많이 찾아들었었다. 찬송가라고 해서 죄송요.


제발 내한 한번만 더 ㅠㅠㅠ


F: Franz Ferdinand
 몇년전만 해도 내가 록을 듣는 경우는 전설적인 록의 명반을 그저 '체험'을 해보는 것 정도 밖에 없었다. 록에 쥐꼬리 만큼도 관심없던 그 당시에도 내가 신기하게도 좋아했던 프란츠 퍼디난드. 헤비한 록은 싫지만 가볍게 뛰어 놀고 춤출 수 있는 음악은 좋다. 헤비하지 않은 록 사운드에 덧입혀진 전자음과 간간히 섞여있는 디스코리듬. 내가 지금까지 생각하던 록과는 확실하게 차별되는 점들이 있었다. 덕분에 조금씩 록이라는 장르에도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물론 아직도 조금은 차별한다. 그것은 여기 나와있는 리스트들로 봐도 충분히 확인 가능하다.) 물론 그들이 이런 음악을 만들게 된 것이 나같은 청년들을 춤추게 하기 위함은 아니었지만, 어쨌든 난 충분히 즐겼다. 퇴폐적이고 장난끼 넘치는 섹시함이 흘러넘치는 묘한 매력의 밴드.

G: Gotan Project
 Gotan Project의 Gotan이 Tango를 재배열 한 단어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얼마 되지 않은 이야기다. 정통 Tango를 일렉트로닉과의 교합을 통해 새로운 방법으로 제시한 이들의 음악스타일로 봤을 때, 무릎을 탁 칠만한 절묘한 작명이었다고 생각했다. 많은 사람들이 '진짜' 탱고음악보다 일렉트릭 탱고라는 변종장르를 먼저 접했을 것이다. 그게 쉽고 귀에 잘 들어오니까. 물론 나도 그랬다. 일렉트릭 탱고가 진짜는 아니었지만 그 자체로도 탱고의 매력적인 선율을 느끼기에 충분했다. 물론 덕분에 찾아듣게 된 Astor Piazolla의 음악은 예상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열정들이 펼쳐지기는 했지만. 사실 '진짜' Tango는 그리 만만하지 않더라. 여하간, 그들이 계속해서 제시하는 일렉트릭 탱고는 앨범마다 새롭고도 놀라운 매력들로 가득차 있다. 

H: Henri Salvador
 Jardin D'hiver(겨울의 정원)를 처음 들었을 때, Yves Montand의 Les Feuilles Mortes(고엽)를 들었을 때의 감동이 생각났다. 계절을 나타낸다는 점에서도 그렇고, 부드러운 프랑스어 발음 때문에 그랬을지도 모르겠다. 하여간 앙리 살바도르는 프랑스어 고유의 발음과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음악과, 잘 어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듯하다. 앙리 살바도르의 음악을 들을 땐 아무것도 하고 싶지 않다. 아늑하게 눈 내리는 창 밖 풍경이 잘 보이는 곳에 의자 하나면 충분하다.

I: Incognito
 수 많은 애시드 재즈 뮤지션이 있지만 역시나 그 중의 제일은 Incognito가 아닐까.(개인적으로는 애시드 재즈보다는 Jazz-Funk라고 이름 붙이는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한다. 이건 Funk에 대한 개인적인 애착에서 나온게.. 음.. 맞는것 같다.) 벌써 데뷔 한지 30년이 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늘 국내에서는 자미로콰이가 먼저고, 인코그니토가 뒷전인 것은 아쉬운 점이었다. 부드러운 재즈의 음색과 댄서블한 펑크의 그루브, 마치 바람에 넘실대는 실크 스카프 같은 음악. 개인적으로는 그들의 전성기의 시작이었던 90년대 초반의 앨범들과 2004년에 나온 Adventures In Black Sunshine, 2005년에 나온 Eleven을 좋아한다. 




J: Joao Gilberto
J를 꼽는 것도 역시 만만치 않은 작업이었으나 가장 와닿은건 Joao Gilberto였다. 사실 보사노바를 그를 통해서 접한건 아니었고 이것저것 듣다보니 자연스럽게 닿게 된 곳이 조앙 질베르투와 A. C. Jobim을 비롯한 1세대 뮤지션들이었다. 그 중에서도 조앙 질베르투는 이 전에 만난 많은 보사노바 뮤지션들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어딘지 모르게 더더욱 음악에 집중하게 된다고 해야하나. 그의 음악은 야외에서 움직이며 듣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음악이라고 생각한다. 방구석에 조용히 처박혀서 헤드폰끼고 방바닥을 긁으면서 쭈구리처럼 들어야 제 맛인 앨범이다. 그가 처음 보사노바라는 장르를 만들었을 때 처럼... 쭈구린채로 숨을 멈추고 집중하다가 음악이 끝나면 크게 한 숨 내쉬며 감탄하게 된다. 물론 노래가 찌질한 건 아닌데, 그만큼 더 음악에 집중하게하는 쫄깃한 무언가가 있는 음악이다. 좋아.

K: Kanye West
칸예는 천재니까. 2000년대에 나온 뮤지션들중에서 이 만한 천재 또 없다고 생각한다. 2004년에는 힙합에 대한 애정이 서서히 사그라들던 시기였는데, 그래도 예상치못한 국내힙합의 호황과 더불어 두 장의 앨범은 정말 열심히 들었다. 하나는 뒤에서 얘기할 아웃캐스트의 앨범이고 다른 하나는 칸예 웨스트의 데뷔 앨범 The College Dropout. 최근에 발매된 My Beautiful Dark Twisted Fantasy 정도면 정점을 찍었다고 생각하는데, 왠지 쪼금 더 올라갈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하다.


제임스 머피.. LCD Soundsystem 앨범 이제 끝이라고 말하지 말아줄래....


L: LCD Soundsystem
레니 크라비츠와 로린힐을 제치고 LCD Soundsystem을 고른 걸 보니, 난 생각보다 제임스 머피를 좋아했나보다. 3집으로 끝난 그의 이 프로젝트가 너무나 아쉬울 따름. 하지만 세 앨범다 진짜 굉장한 앨범이다.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들중의 많은 수가 한가지 장르로 규정할 수 없는 음악을 하고 있는데, LCD Soundsystem역시 마찬가지. 댄스 펑크니포스트 펑크니 디스코 락이니, 뭐 일렉트로닉도 아니고 펑크도 록도 아니고 장르로 규정하긴 애매하지만 음악자체의 정체성은 분명하다. 화려하고 다양하고 개성넘치고 독특하지만, 감각있게 잘 정돈된 뮤직 꼴라쥬! 다양하지만 일관성이 있어. 산전 수전 다 겪고난 제임스 머피의 독특한 캐릭터도 물론 좋아하고.



이 빙구자식, 웃지만 말고 새 앨범 내놔 이 샛기야 ㅜㅜ


M: Maxwell
M은 소울의 대부, 팝의 황제, 재즈의 거성, 그리고 내 필명까지 모여있지만, 앨범도 낸다고 했다가 안내고 버티고 있는 애증의 Maxwell이 내 베스트! 벌써 푹 빠져서 좋아한지도 10년이 넘었으니까.. 사실 그를 처음알게 된 것은 3집 Now가 발매되고 그 앨범을 들으면서였는데, Lifetime과 Now, This Woman's Work를 들으면서 좋아하다가 이전 앨범들을 찾아듣고 이건 뭐.. 힙덕이던 나에겐 신세계였다. 아무튼 그는 징하다 싶을정도의 장인정신을 가졌다. 아마 오늘도 누가봐도 잘 구어진것 같은 도자기를 깨트리고 있을꺼야. 아 새 앨범좀 듣게 해줘요. 현기증 난단 말이에요. 왜 낸다고 했다가 내질 않는 거야.

N: Nas
내 나이 또래의 힙합 키즈들중에 Jay-z를 안 좋아하는 사람은 봤지만 Nas를 좋아하지 않는 사람은 못봤다. 뭐, 있다면 할 수 없고. 1집 Illmatics는 아직도 가끔 생각나서 꺼내듣곤 하는 앨범. 중학교때 힙합 커뮤니티에서 이거 해석된거 보면서 히야...하고 입벌리며 들었던 기억이 난다. 그냥 Respect.




O: Outkast
연달아서 힙합 뮤지션이네. Outkast도 중학교때부터 좋아하던 듀오다. 당시 난 동부힙합을 사랑했고, 이들은 조금 특이해서 눈여겨 보던 수준이었는데, 날이 갈수록 좋아지는 것이다!! 천재이고, 괴짜이다. 둘 모두. 물론 안드레3000쪽이 쪼금 더 또라이지만. Stankonia, Aquminai, 등 앨범 제목부터 괴상하다. 근데 좋아. 앨범 하나하나 버릴 것 없이 나름의 정체성을 가진 앨범들이다. 그 결정체는 역시 Speakerboxxxxxx/The Love Below! 지금은 The Roots와 더불어 가장 사랑하는 힙합 뮤지션이다. 솔로 내지말고 이제 Outkast의 앨범을 보여줘....


세상의 Only One, Prince!


P: Prince
보자마자 P부터 결정했다. 원래 팬이긴 하지만 요즘 듣는 음악의 절반이 프린스 음악. 근데 아직도 못들어본 곡이 많아. 사실 들었던 곡도 까먹는 경우가 대다수. 이 아저씬 노래가 너무 많아....... 그냥 닥치고 완전 팬이다. 사랑해요.

Q: Queen
프레디 머큐리의 음성을 듣고 반하지 않는 자가 있을까. 적어도 내 주변에서는 못봤다. 말했지만 락덕은 아닌지라 베스트 앨범들과 라이브 앨범들만 주로 들었다. 라이딩 할때 Bicycle Race 들으면 좋더라.



The Roots는 내는 앨범마다 명반이야.. 대단한 팀이다.


R: The Roots
지금은 R에서 라파엘 싸딕과 우열을 가리기가 매우 힘들지만, 한 때 The Roots는 내 Favorite One이었다. 뭘 꺼내 들어도 실망시키는 법이 없고, 신보가 나올 때마다 쉽사리 예측할 수 없는 음악들을 들고 나온다. 밴드 형태의 힙합 그룹이라는 독특한 포맷으로 이렇게 오래도록 많은 사랑을 받기는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사실 처음에는 힙덕들의 필청음반인 Things Fall Apart를 끼고 살면서 좋아하게 됐는데, 덕분에 성향이 조금 달라진 Phrenology를 처음에 듣고는 애정이 훅- 식었었다. 지금은 그 앨범 손에 꼽을 만큼 좋아한다. 뭐, 취향은 변하기 마련이니까. 곧 신보가 나온다더라. 데뷔한지 20년이 다 되어가는 중년그룹의 실험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이러니 내가 안 좋아해?



천재는 박명, 그리고 또라이인듯. Sly Stone 얘기다.


S: Sly And The Family Stone
 쓰다보니까, 난 참 특이한 괴짜들을 좋아하는 것 같다. 내가 너무 평범해서 그런듯. 괴짜 리스트에 Sly Stone을 뺄 수는 없지. 사실 난 Funk를 좋아한다기 보다는 프린스를 좋아했던 건데, 지금 수 많은 Funk음악을 즐기고 Funk 뮤지션들을 좋아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이들의 음악을 들으면서였다. 베스트 앨범 하나 들으면서 시작했다가, 전 앨범을 찾아 듣고, 이 밴드의 베이시스트였던 래리 그래험을 알게 되고, Graham Central Station의 앨범을 찾아 듣고, 그러다 메이시오 파커, 부치 콜린스, 그리고 펑크 대마왕 조지 클린턴을 비롯해 한 시대를 풍미한 많은 Funk 밴드들.. 70년대 Funk가 대세다. 지금의 나한텐. 아무튼 그 시작은 슬라이 스톤.
 


이 아저씬 사진만 봐도 소롬돋아.


T: Tom Waits
 탐 웨이츠를 좋아하기 시작한 것은 얼마 되지 않았다. 2년전 쯤에 Jockey Full OF Bourbon의 라이브 영상을 듣고 그의 으르렁 거리는 개 목소리에 반했던 기억이 있다. 그래도 짧은 순간에 이런 강렬한 애착을 보인 뮤지션도 몇 없다. 이 아자씨의 노래 중에서 국내에서 유명한 곡들은 비교적 차분하고 팝 적이고, 톡특하고 시적인 가사가 들어간 음악들인데, 난 불편한 음악들이 좋다. 목소리는 더 혼탁하고, 음악도 혼탁하고, 어두운 밤거리에 위스키와 자욱한 담배연기 가득한 캬바레와 잘 어울릴 음악. 정돈되지 않고 뒤죽박죽 섞인 멜로디 라인이 보이는 음악이 좋다. 자꾸 취향은 산으로만 간다...... 하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음반은 Bone Machine과 Swordfishtrombones, 그리고 국내에서 가장 유명한 Time이 수록된 Rain Dogs와 Blue Valentine도 좋아한다.

U: Usher
 요즘이야 , 니요나 저스틴 비버가 어반 시장을 쓸고 있지만 10년전엔 어셔가 왕이었다. 진짜 어마어마했지. 춤 엄청 잘추고 노래는 그냥그냥 하던 꼬맹이 어셔에서 제법 보컬리스트로써의 역량도 보이기 시작하던 3집 8701과 4집 Confession은 진짜 어반 알앤비 쪽에서는 손에 꼽을 명반이다.(라고 생각한다. 매우.) 이 때쯤 빌보드 넘버 원 히트 싱글들을 줄줄이 발매했다. 친구들과 노래방에서 U Remind Me와 U Got It Bad를 호기롭게 불렀던 시절이 생각난다. 생각만으로도 오그라든 손이 펴지질 않는다. 아무튼 지금은 한물 가버린 퇴물 취급 받지만 나한텐 어반 왕 맞다. 여전히.

V: Vampire Weekend
콜럼비아 대학 출신의 재원들이다. 어쨌든 장르는 마이너 성향의 인디 락인데, 성향이 상당히 특이하다. Afro Beat이나 바로크 팝을 흡수했는데, 전혀 어색하지 않게 잘 조화시켰다. 크로스오버-락 장르라고 봐도 무방하고. 바로 이 점이 날 매료시켰다. 뉴욕출신의 엘리트들이 주조해내는 아프로 리듬위에 얹혀있는 유럽풍의 현악 편곡. 이제 겨우 두개의 앨범을 발매했을 뿐이지만 두 앨범다 사랑스럽다. 



저 White/Red의 배색감과 냉소적인 표정이 난 좋다.


W: White Stripes
 화이트 스트라입스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록 밴드다. 기타와 드럼 둘로 구성된 미니멀함. 한 때 결혼한 사이었던 이력과 여자가 드럼이고 남자가 기타를 치는 독특한 밴드 구성. 두 사람의 행동이나 냉소적인 표정을 보고 더 끌렸다. 차갑고 도시적인 매력남녀들 ㅎㅎ 아무튼 음악은 변화무쌍하다. 록의 정수를 새롭게 구현했다던데 그런거 까진 잘 모르겠고. 처음 알게 된 것은 Seven Nation Army를 들으면서 였다. 당연히 베이스라고 생각했던 음은 기타였고, 그 기타와 드럼만으로 주조해낸 음악이 그렇게 매력적일 수가 없었다. White Blood Cells와 Elephant도 좋았지만 가장 좋았던 앨범은 Icky Thump. 노래마다 다양한 매력들을 소유하고 있다. 처음 이 앨범을 들었을 때, 한 곡 한 곡 들을 때마다 정말로 다양하고 독특한 색에 감탄했던 기억이 있다. 기타와 드럼이라는 단촐한 구성의 단점을 다양한 아이디어와 시도로 극복해내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그런데... 왜 해체한거니......

X: The XX
X는 일단 아는 뮤지션도 셋 뿐이었다. 나름 꼽기 어려웠다. 여기 쓰인 다른 뮤지션들에 비해 개인적인 선호도가 약간은 떨어지는 사람들이라. The XX는 덥스텝에 관심을 갖고 찾아보다가 알게 된 영국의 인디 팝 밴드인데, 2009년에 겨우 앨범 하나를 발매했을 뿐이다. 어쨌거나 첫 앨범 XX는 나름 잘 만들어진 앨범이었다. 포스트 펑크와 댄스 팝, 덥스텝, 소울이 혼재된 음악적 정체성도 독특했고, 매우 팝적인듯 하면서도 마이너한 감각이 맘에 들었다. 인상적인 데뷔 앨범이라 다음 앨범이 나온다면 아마도 꼭 찾아 듣지 않을까 싶다.

Y: Yma Sumac
 여기에 쓰여진 뮤지션들 중에서 가장 안알려진 뮤지션이 아닐까 싶은데.. 페루의 국민적 여가수다. 알게 된 경위는 어디선가 봤던 나윤선씨의 인터뷰중에, 그녀의 음악과 닮았다고 주변에서 이야기를 했다는 기사를 통해서였다. 5옥타브를 넘나드는 음역대가 인상적이었고, 쉽게 잘 꽂히지 않는 불편한 음악을 하고 있었다. 제 3세계 음악들이 대부분 그렇듯이 처음 들을 때는 상당히 불편하다. 잠 안오던 어느날 밤에 누워서 그녀의 앨범 Mombo를 들으면서 설레던 기억이 난다. 그렇게 그 날 갑자기 훅- 하고 빠져버린 뮤지션이다. 월드 뮤직을 즐겨듣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약간의 인내가 필요할지도 모름. 

Z: Zaz
 예전에 음악노트에 리뷰도 한 번 쓴적 있는데, 에디뜨 피아프를 닮은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다. 음악적 성향도 닮은 구석이 있지만, 특유의 목소리와 여러곳을 방황하고 방랑하는 자유로움, 집시성향까지 많이 닮아 있다. 여러가지 성향의 음악 밴드들을 거친 이력 때문인지 다양한 음악들을 만들어내고 있는데, 그 밑바닥 정서에는 집시 특유의 흥겹지만 애수섞인 감성이 깔려있다. 흥겨울때는 누구보다 신나지만, 우울할땐 세상 누구보다 외롭다. 에디뜨 피아프의 그림자가 보여서 더 좋았던 뮤지션. 




 여하간 나름 내가 어떤 취향인지 알게 된 것 같아서 뿌듯하기도 하다. 장르는 잡식이지만 록은 비교적 덜 좋아함. 하나의 장르를 제대로 깊게 파는 장인 뮤지션도 좋아하지만, 여러장르들을 뒤 섞어서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자신만의 독특한 정체성을 가진 뮤지션을 더 좋아함. 그리고 괴짜성향을 가진 뮤지션들이 다수. 



※ 몇 달 전에 음악노트에 썼던 리뷰를 옮겨왔다. 당시에도 쓰면서 징그럽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다시 봐도 징글징글하다. 뭘 이리 쓸데없이 길기만 한지. 그래도 여전히 아쉬움이 남는다. 자꾸 여기에 쓰지 않은 뮤지션들이 걸려서 ㅋㅋㅋ 난 모두다 사랑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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