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다들 그렇게까지는 안하는 것 같던데, 뭣하러 열심히 했냐.' 남을 함부로 재단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일이지만, 정말 그렇게까지 열심히 했어야 하는 일인지 스스로 반문해봤던 계기였다.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니고, 엄밀히 말하면 내 일도 아니다. 감사보다 무례함이 먼저 다가올 때도 있지만.. 그래도 이게 맞다고는 생각한다. 몇 살이라도 더 젊을 때 호구같이 보내야지.. 이것도 몇 년이나 더 갈 줄 알고. 몇 주간 몸도 마음도 많이 상했다. 이제 좀 쉬어가며 살자. 


1-1 뭐 그래도 결국 밖의 사람들이 볼 땐 생색일 뿐. 안 힘들게 일하는 사람이 어딨어.


2. 그리고 갑자기 할 일이 급 사라졌다. 뭐하지??? 엄청 많던 일이 갑자기 사라지니까 우울증 올 것 같아. 올해가 가기 전에 이것저것 해야할 일들이 좀 있기는 한데.. 머리 쓰는건 하기 싫고, 몸 쓰는 것부터 해야겠다 싶다. 그래서 하고 싶었던 클라이밍에 도전할까 싶었는데, 실내 클라이밍장이 멀어서 포기 ㅋㅋㅋ 일단 코드리스 이어폰을 사고 자전거를 사기로 했다. 나는 힙하게 살기로 했으니까. 자전거 타고 한강도 가고 그래야지. 힙하게.


2-1. 그런데 요즘 힙한 음악은 뭡니까? 아는 사람 좀 알려줘... 맨날 고인물만 들어... 이제 그 물 다 썩겠어....


3. 예전에 가끔씩 들르던 블로그들을 오랜만에 훑어봤다. 아직 종종 글이 올라오는 블로그들도 있었지만, 다들 살기 바쁜듯 하더라. 나랑 비슷한 종류의 고민을 하는 글을 많이 봤다. 멍하게 이것저것 생각할 일이 많았던 때는 그만큼 이런저런 컨셉의 글도 고민하고 그랬는데.. 이게 뭐라고 ㅋㅋㅋ 뭐.. 요즘은 날 아는 사람들이 이것을 볼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에, 내 생활의 전부를 차지하고 있는 직장 관련 이야기를 1도 쓰지 못한다. 그래서 망함. 진짜 새로 팔까 대나무숲.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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