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월에 단 한 개의 글조차 남기지 않는다는게 찝찝해서 짧은 글이나마 남겨본다. 하지만 딱히 쓸 말은 없다.

 

2. 서울연극제가 끝났다. 관객 평가단을 했는데, 덕분에 꽤 괜찮은 작품 6편을 보았다. 너무나 바쁜 시기가 겹쳐서 드럽게 힘들었지만, 오랜만에 좋은 작품들을 연달아 보고나니 기분은 좋았다. 결과를 찾아보니... 대상 작품인 <일상의 광기에 대하여>는 나도 가장 재밌게 봤던 작품이었고, 우수상 두 작품은 못본거네... 그 와중에 작품 고르는 안목도 참.... 조만간 간단하게 리뷰도 써볼예정.

 

3. 어제 꼰대짓을 하고 오랜만에 칼퇴근. 꼰대짓은 정말 체질에 안맞는다. 덕분에 오랜만에 집에서 혼자 공포영화를 보았다. 그 유명했던 정범식 감독의 <곤지암>. 지루했다고 평가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초중반은 '현실'임을 보여주는데 충실했다. 그게 진짜 현실처럼 다가와야 공포감이 더욱 극대화되거든. 파운드 푸티지 영화가 보통 그렇기도 하고.. 어쨌든 현실감 덕분에 후반부로 넘어가면서 충분히 만족스러웠는데, 뒤로 갈수록 초현실적 존재들이 '직접적으로', '너무 자주' 등장하면서 흐름과 몰입이 깨져버린 느낌이다. 특히 사람이 빠르게 끌려가거나 날아가는 장면은 실소를 머금을 수 밖에 없었다. 무심하게 봤다. 내가 공포영화를 너무 많이 봤나보다. 그래도 정범식 감독님 응원합니다.

 

 여기까지가 5월 30일의 글. 결국 5월엔 단 한 개의 글도 남기지 않았다. 블로그 시작하고 처음 아닌가? 


4. 오랜만에 하루종일 혼자서 보내보는 시간. 아침 운동을 하고 밀린 집안일을 하고 카페를 일단 왔다. 할 일이 그래도 꽤 많은 편인데 한시간쯤 하다 접고 오랜만에 블로그를 켰다. 밀린 일기 한 번에 쓰듯이 이것저것 정리해본다.


5. 두번째 결혼 스냅은 사진 한장으로.

진짜 많이는 찍었는데, 찍으면서 멘붕이었고, 생각보다 건진 사진도 많지는 않았다. 어디가서 사진 찍는게 취미라는 말은 안하기로.


6. 그래서 마지막은 먹을 것.

언제했는지도 모를, 맛도 기억나지 않는 닭다리살 스테이크.



돼지고기가 좋으니까... 남은 고기로 만든 파스타. 느끼해보이지만 실제로 느끼하고 맛있음.

늘 좋은 뇨끼.

아마도 뇨끼 만들고 남은 감자와 베이컨으로 만든 안주. 필러로 감자를 얇게 잘라서 도우처럼 이용. +계란과 치즈.

연어스테이크.

한때 건강하게 살을 빼겠다고, 햄프씨드와 곡물 씨리얼과 카카오닙스를 저렇게 섞어놓고 먹었었지. 효과는 좋았음.

뭐, 하와이 쉬림프 비슷한거.

테넌츠 4종세트. 특이하고 괜찮았다.

언젠가 만들었던 퀘사디아.

살뺄때 먹던 닭가슴살 샐러드.

스테이크 샐러드. 이것도 살 뺄때..

샐러드와 삼치.

그래도 이렇게 먹고 5키로는 뺐습니다. 여러분.

그릴로 구워서 만든 쭈꾸미 샐러드. 미카엘 처럼 한 번 해봤어.

서양식 대파인 리크를 사서 굽고 음. 저 누런건 레몬청을 넣어서 저랬던 것 같은데..

밥솥으로 수비드를 해보겠다고 돼지고기를 넣고 나름 진공으로 만들었다. 두 번 도전. 결과는 두 번 실패. 이렇게 퍽퍽한 수비드라니.

볶음밥. 요샌 그렇게 액젓으로 간을 한 볶음밥이 좋더라.

??? 아마도 생선찜. 개봉한건 없다.

늘 먹는(?) 브런치.

한치토마토파스타.

통삼겹바베큐와 세발나물무침.

고기는 늘 옳지.

스테이크 파스타. 느끼했다. 실패.

분짜. 마지막에 불맛 향미유를 넣었는데 고기가 너무 기름졌다.

그래도 분짜는 맛있으니 한 번 더. 고수도 듬뿍.

1년만에 올리는듯. 너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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