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소토 유니온 같은 Funk 음악을 좀 더 했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지만.. 어쨌든 자기가 가고 싶은 길을 꿋꿋이 가는 모습이 멋있다. 언젠가 지하철에서 얼굴 시커멓고 옷 이상하게 입은 아저씨 있었는데, 지나고 나서 생각해보니 김반장 아저씨였던 것 같다.

 

 "논다"라는 것의 의미가 무엇일까에서 시작하여 사람의 행복과 즐거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이었다. "놀 때 뭐해요?" 술마셔요(...). 어른들이 참 노는 것을 못한다. 생각해보면 요즘 청소년들도 쉴 때 모여서 노래방가고 사진찍고 SNS하고 술마시고 이러고 놀고 있다. 어른이 잘 못 노는데 어린 애들이라고 뭐 다를까. 특히나 우리 윗세대는 그게 절대적으로 부족했고, 그걸 보고 배운 우리도 크게 다르지 않다. 술에서, 특히 고주망태가 되도록 마시고 노는 문화가 달라져야 하는데. 다양성도 부족하고 풍요로움도 없고. 일단 나부터 술 좀.....

 

 개인적으로는 퍼커셔니스트(이름을 까먹었다.)가 레게와 덥의 역사를 훑어 주면서 덥 음악을 틀고 같이 들어보는 시간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레게가 가진 의미를 현재와 자신에게 비춰보며 레게가 자신들에게 끼친 영향들을 솔직하게 이야기 하는 모습이 멋있었다. ㅇㅇ 레게는 멋진 음악임. 관객들의 고민을 즉흥 잼으로 노래하는 김반장의 자유로운 모습도 좋았고. 보통 "천천히 해도 됩니다."라는 말을 하는 강사들 얘기 들으면 인중 때리고 싶어지는데, 김반장은 안 그랬다. 김반장은 진짜 그렇게 살고 있는 스웨거니까. 하지만 난 그렇게 살 자신이 없으니 그냥 빨리빨리 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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