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미술관 갔다가 우연히 의도치않게 선우정아의 라이브 공연을 봤었다. 그리고 그 때 이 노래도 했던 것 같은데... 원래 컴필레이션 앨범 수록곡이었는데, 이번 미니앨범에 리마스터링 버젼과 라이브 버젼이 실렸다. 이건 라이브 버젼. 작사, 작곡, 편곡에 몇몇 곡은 직접 연주까지 한 다재다능한 뮤지션이 우리나라에 몇이나 될 까.. 선우정아의 가사를 꽤 좋아하는 편인데, 가끔 중2병스러운 컨셉의 가사들이 있어서 좋다. 세상이 꼬이고 꼬이면 더이상 '어른의 시각'으로 보고 싶지 않을 때가 있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하다 그 끝에서 절망을 마주하고 많은 것을 놓아버린 느낌이다. 뭐, 이렇게 중2병스러운 컨셉으로 가사를 쓰는데도 유치하거나 오글거리지 않는다. 자신의 캐릭터, 아이덴티티와 너무나 자연스럽게 어울린다. 그것도 능력.. 원래 모든 말은 어떤 말인가보다도 누가 하느냐가 더 중요한 법이니까... 진짜 멋있다고 생각하는 뮤지션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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